강원도 화천에서 ASF 감염멧돼지 폐사체가 또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들 폐사체는 지난 1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일대 야산에서 수색을 통해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10개월령 이상 성체로 발견당시 폐사한지 10일에서 20일 정도 경과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17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4301~4303). 이로써 이달 감염멧돼지 숫자는 이달 들어서만 13마리로 늘어났습니다. 모두 강원도 화천에서 나왔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충남 당진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ASF가 국내에서 통상 확인돼 온 유행 바이러스와 다른 유전자형(IGR-I)으로 분석되면서, 방역당국이 해외로부터의 ‘새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존 국내 확산 흐름(야생멧돼지 중심)과 결이 다른 결과가 제시된 만큼, 향후 방역 초점이 사람·물품을 매개로 한 유입 차단으로 더 강하게 이동할 전망입니다. 돼지와사람이 확보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당진 발생 바이러스는 유전형 II(2형) 중 'IGR-I'으로 분류됐습니다. 국내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대부분 검출돼 온 유형은 'IGR-II'입니다. 국내에서 IGR-II 검출 사례는 모두 4025건(멧돼지 3973, 사육돼지 52)입니다. 당진을 제외한 IGR-II 검출 사례는 모두 2건(멧돼지 1, 사육돼지 1; '23년 김포)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IGR-III도 있는데 지금까지 70건(멧돼지 69, 사육돼지 1; 안동 '24년)이 확인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이번 당진 결과는 그간의 흐름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검역본부는 당진 바이러스가 네팔에서 보고된 IGR-I과 동일하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이는 '국
강원도 화천에서 또 다시 ASF 감염멧돼지 5마리가 한꺼번에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들 멧돼지는 지난 12일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일대 야산에서 '수색'을 통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10개월령 이상의 성체로 15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 개체로 기록되었습니다(#4256-4300). 그런데 이들 발견지점은 경기도 가평군과 매우 가까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불과 2km 이내입니다. 경기도로의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돼지와사람'이 제작·운영 중인 ‘ASF 발생지도(바로보기)’가 누적 조회수 30만 회(14일 기준)를 넘어섰습니다. 해당 지도는 구글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ASF 발생 정보(사육돼지 55건, 멧돼지 4295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이 실시간으로 제작해 공개·공유하는 ASF 발생지도는 현재 이 지도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지난 2019년 9월 국내 첫 ASF 확진 발생 이후부터 업데이트를 이어오고 있으며, 어느덧 만 6년을 넘어 이제 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앞으로도 ASF 발생 현황과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반영해 현장과 업계, 그리고 독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 업데이트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보름 만에 ASF 감염멧돼지 5마리가 한꺼번에 추가되었습니다. 이달 첫 사례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0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소재 야산에서 수색 과정을 통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5마리 모두 12개월령 이상의 성체로 폐사한지 10일에서 30일이 경과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11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4291-5). 이로써 지난 10월 28일 이래 ASF 감염멧돼지 발견숫자는 모두 38마리(화천 29, 춘천 8, 원주 1)로 늘어났습니다. 한편 지난달 ASF가 확진된 충남에서는 아직까지 감염멧돼지 또는 바이러스 오염원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29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인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무게 120㎏에 달하는 거대한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80대 주민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멧돼지는 이후 야생동물 기동포획단 엽사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크게 보도되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저 멧돼지, ASF 검사는 하느냐, 아니면 그냥 폐기하느냐”하는 문의가 독자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이 같은 급관심은 부산에서는 과거 ASF 감염멧돼지가 나온 바 있었고, 불과 얼마 전 충남 당진 사육돼지에서 ASF가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멧돼지는 ASF 검사를 ‘했다’. 결과는 ‘음성’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검사는 정확히 지난 3일 실시되었습니다. ASF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1일부터 7일 사이 검사한 부산 야생멧돼지 시료는 모두 16건이며, 역시 모두 같은 음성 결과입니다. 전국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결과입니다. 정부는 ASF 발생 이후 야생멧돼지를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 포획·수색 개체에 대한 감시를 계속 강화해 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기존에 포획(폐사체 포함
지난달 25일 ASF가 확진된 충남 당진 양돈농장에 대해 방역당국이 세부적으로 점검한 방역 실태 결과가 최근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당진 농장은 돼지 456두를 사육 중이었으며, 축산계열화사업자 등록이 없는 독립 농가입니다. 그러나 △전실 오염·청결구역 미구분 △부출입구 고정식 차량 소독기 미설치 △주·부출입구 차단문 하부 틈새 방치로 인한 야생동물 침입 가능 △훼손된 울타리와 미흡한 퇴비장 방조망 등 방역시설 곳곳에서 허점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사람·차량·물품 관리에서도 문제점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종사자들이 농장 출입 시 대인소독을 하지 않고, 농장 전용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F 의심신고 기준과 직결되는 폐사 관리에서도 ‘신고 3일 전부터 폐사가 지속됐음에도 신고가 지연’된 점이 지적됐습니다. 축산차량 관리 역시 부실했습니다. 축산차량 등록과 GPS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았고, 동일 법인이 소유한 다른 양돈농장과 축산 도구·기자재를 공동 사용했습니다. 농장 운영 차량이 농장 간 이동할 때 거점소독장소를 이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모든 출입 차량의 소독필증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럽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인 스페인에서 ASF가 발생(관련 기사)해 전 세계 양돈산업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ASF 바이러스가 현재의 유럽 유행주가 아니라 거의 20여년 전 발생한 과거 유행주로서 실험실에서나 있어야 할 바이러스로 의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MAPA)는 EU 기준 연구기관의 ASF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결과 카탈루냐에서 최근 확인된 ASF 바이러스가 현재 유럽에서 돌고 있는 계통이 아니라, 2007년 조지아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조지아 2007’ 표준주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별도 조사를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2007' 표준주는 현재 전 세계 ASF 연구와 백신 개발 과정에서 ‘표준(reference) 바이러스’로 널리 사용되는 실험용 바이러스로, 고도의 생물안전시설 안에서만 취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시설에서는 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병원성, 전파 특성 등을 연구하거나,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바이러스는 동물 간 자연적인 감염·전파 과정을 거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