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논란으로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방부가 장병들의 기본 급식비를 1만 원대로 획기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내년이 아닌 당장 다음달부터 앞당겨 추진합니다(관련 기사). 이에 따라 장병들의 돼지고기 및 돼지가공품 소비가 하반기부터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TF)'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된 장병 급식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방안을 ’21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 오는 7월부터 장병 1인당 1일 급식단가를 8,790원에서 10,000원으로 13.8% 인상(약 750억원 추가 투입)하여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치킨텐더, 소양념갈비찜 등 가공식품을 증량하여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는 장병들의 급식 개선 등 병영 생활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급식분야에서는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인 장병 중심의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합니다.
육류, 가공식품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 편성을 다양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급식 환경을 바꿀 계획입니다.
아울러 장병들의 선호와 맛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장병 선호 메뉴에 따라 이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