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장병들의 급식비 20% 가까운 파격적인 인상이 추진되어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7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제11차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장병들의 기본 급식비를 올해 8,790원에서 내년에 10,500원 수준으로 인상(19.5%)하고,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단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논의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최근 SNS 상에서 휴가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제공된 부실한 급식 상황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회의에서 국방부는 앞으로 격리자 관리 개선, 급식·시설환경 개선 등 격리장병들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일반 장병들에 대해서도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3,625원) 대비 80% 수준(2,930원)에 불과한 기본급식비를 내년에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실제 1인당 장병 기본급식비가 1만 500원으로 인상이 되면 군 급식 관련 전체 예산은 올해 1조 6천여억 원보다 약 3천억 원이 증가하는 1조 9천여억 원이 될 전망입니다(관련 기사).
한편 국방부는 2019년부터 각 부대별로 매월 하루를 '삼겹살 데이'로 지정하고(관련 기사), 돈가스, 탕수육, 돼지갈비찜, 돼지고기 만두 등 매해 한돈을 이용한 급식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기호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