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때이른 폭염으로 전국이 영상 30도 이상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어제 포항의 낮기온은 33.4도, 강릉은 34.8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벌써부터 지난해의 여름철 악몽이 되풀이될지 걱정이 앞섭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기상청(청장 김종석)이 올 여름 날씨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 | 월평균기온 | |
6월 |
평년(20.9~21.5℃)과 비슷 또는 높음 |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상층 한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을 때가 있겠음. 후반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음. |
7월 |
평년(24.0~25.0℃)과 비슷 또는 높음 |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음. 후반에는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기온의 변동성이 크겠음. 또한, 대기불안정에 의해 지역적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겠음. |
8월 |
평년(24.6~25.6℃)과 비슷 또는 높음 |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되겠으나,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을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크겠음. 대기불안정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지역 편차가 크겠음. |
기상청은 '최근 10년(2009년~2018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4℃로 평년(23.6℃)보다 0.8℃ 높았다"며,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증가하는 경향성이 있으며, 특히 6월의 기온 증가 경향성이 뚜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기상청은 올해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7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지역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며, 여름철 태풍은 평년 수준인 1~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 봄 평균기온은 11.7℃로 평년(10.8℃)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5월 각 평균기온은 7.5℃, 12.0℃, 17.8℃로 평년(3월 5.9℃, 4월 12.2℃, 5월 1~20일 16.4℃) 대비 4월은 비슷했으나, 3월과 5월은 높았습니다. 특히, 5월 최근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