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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ASF 원인, 이번에도 오리무중...당분간 발생 이어질 듯

양양군, 기존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역대 36건), 지난해 4월 이후 감염멧돼지 추가 발견 없어, 표면상 무관

[수정] 13일 오전 정부가 양양 양돈단지 내 7개 농가 돼지 2만 두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관련한 가축방역심의회는 12일 밤 늦게 개최되었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결정에 양양군이 수용할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13일 15:00시). 

 

12일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돼지농가에서 ASF가 발생했습니다(관련 기사). 사육돼지에서는 올해 4번째 발생입니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김포 농장 발생 이후 3주 만에 추가 발생입니다.

 

 

정부는 12일 하룻동안 오전 오후 두 번의 보도자료를 통해 양양 농장 ASF 발생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추가 발생 방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해당 양양농장의 사육두수는 당초 알려진 2,200여 두가 아닌 1950여 두입니다. 확진 전날인 11일 돼지(비육돈) 23마리가 폐사해 의심축 신고되었습니다.

 

발생농장은 양돈장 밀집사육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발생농장 반경 500m 내 5농가(16,305두), 500m~3km 내 2농가(4,170마리), 3~10km 내 1농가(750마리) 등이 있습니다. 이른바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에 양양군 전체 양돈농가가 포함되었습니다. 모두 8농가로 돼지 숫자는 2만 1천 두입니다. 이들 농가는 앞으로 30여 일간 돼지뿐만 아니라 분뇨의 이동이 제한되며 매주 정밀검사가 실시됩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예방적 살처분은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위험도 평가 결과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판단한 듯합니다. 하지만, 방역대 농장을 포함한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30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양양 발생농장은 비육돈뿐만 아니라 모돈도 사육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12일 검사 결과 모돈 시료 샘플은 모두 음성이었지만, 비육돈 시료 샘플은 모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잠정 비육돈만 ASF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양양군은 감염멧돼지 발견시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21년 1월 첫 발견 이래 지금까지 36마리의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발생농장과 불과 10km 거리 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21년 8월의 일이지만, 한 감염멧돼지의 발견지점('21년 8월)은 이번 발생농장과 불과 1km 남짓 거리입니다.

 

하지만, 최근 양양군에서는 감염멧돼지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장 마지막 발견은 지난해 4월의 일입니다. 다만, 인접한 강릉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 3마리의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이번 발생농장과 3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양양 발생사례도 최근 포천, 철원, 김포 등의 발생사례와 마찬가지로 감염멧돼지와 발생농장과의 역학 관계를 표면상 연결짓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감염멧돼지가 먼저 지역에서 발견되고 이어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양상을 또 다시 벗어난 셈입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수의사들은 현재 감염멧돼지 상당수가 미발견 상태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발견지역은 새로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1년 전보다 전체 발견건수가 급감한 것이나 양양 등 기존 발견지역 상당수에서 감염멧돼지가 지난 몇 달간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의 오염 정도나 강도가 매우 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농장 발생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수의사는 "당분간 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간간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 농장 주변뿐만 아니라 농장을 방문하는 차량이나 사람이 잠재 오염원이라는 인식 속에 차단방역 수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차단방역 대상에는 농장 관리자 혹은 관계자, 농장 소유 차량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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