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 도매가격뿐만 아니라 소비자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돼지고기 수입 관련 주요 관계자를 초청해 돼지고기 할당관세 관련 설명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 주재로 주요 육가공업체 및 대형 유통사 간담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돼지고기 할당관세 운영 방안, 애로사항 해소 등 업계 소통 차원에서 마련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소비자물가를 안정화한다는 목표로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산 돼지고기 5만 톤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추진 중입니다. 일시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간담회에는 한국육가공협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대상, 롯데푸드, 사조오양, CJ제일제당 에쓰푸드 등 주요 육가공업체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사가 참여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할당관세 운영 방안을 안내하는 한편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 돼지고기 물가 안정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간담회에서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는 “수입육류 단가 상승뿐 아니라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유통업체가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돼지고기에 대한 할당관세를 운영하는 만큼 업체에서 필요한 물량이 충분히 수입되어 전체적인 돼지고기 가격이 속히 안정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사뿐 아니라 다른 수입 유통사도 이번 할당관세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중략) 늦어도 6월 말~7월 초부터 현장에서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니 협회 및 주요 업체에서는 회원사, 협력사 등에 널리 홍보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0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 톤과 비교하면 54.7%가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0% 할당관세를 통해 추가 돼지고기 수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돼지고기 할당관세와 관련해 대한한돈협회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수입 축산물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국내 축산물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원가절감을 위한 ▲사료구매자금 지원확대, ▲학교급식비 지원확대 등 수입 축산물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축산물 공급안정 대책도 동시에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관련 기사).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