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과 17일 연달아 ASF 발생이 확인된 두 돼지농장(A, B; 동일 양돈단지)에 대한 방역미흡 사항이 공개되었습니다. 살처분 보상금 산정 과정에서 상당 부분 감액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16일 A농장(2,465두 규모)의 경우 가축전염병 미신고와 외국인근로자 고용 미신고가 가장 눈에 띱니다. 최종 ASF 의심축 미신고로 판단될 시 보상금의 60%까지 감액될 수 있습니다. 지연신고의 경우 신고지연일에 따라 20~40% 감액입니다. 외국인근로자 고용 미신고는 10% 감액인데 질병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경우에는 감액 기준은 60%까지 올라갑니다. 17일 B농장의 경우도 외국인근로자 고용 미신고가 확인되었습니다. 시설 및 방역관리에서는 두 농장 모두 공통적으로 전실 운용관리 미흡(오염/청결구역 미구분, 신발소독조 등 미비치), 방역실 관리 미흡, 농장 울타리 일부 훼손 등이 열거되었습니다. 특히, 발생돈사와 관련해 A농장은 전실이 없는 점을, B농장은 야생동물(고양이) 차단관리가 미흡한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참고로 A농장은 모돈에서, B농장은 비육돈에서 양성축이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이번 발생 관련 방역대 농장 53호(파주 35,
한동안 발견 소식이 끊긴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한 달여 만에 강원도에서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6개월령(성별추정불가)과 20개월령(암컷) 2마리(건)입니다. 지난 18일과 21일에 각각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소재 도랑과 화천군 화남면 계성리 소재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폐사한지 30일과 5일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22일 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4255, #4256). 이달 첫 감염멧돼지이며, 지난달 연천 감염멧돼지(관련 기사) 이후 33일 만에 추가입니다. 33일은 역대 최장기록입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시군에서는 수년 만의 재출현입니다. 화천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춘천에서는 '22년 4월 이후 첫 감염멧돼지입니다. 이들 발견지점간의 거리는 약 13km 정도입니다. 참고로 최근 파주 발생농장과는 60~70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번 감염멧돼지 사례도 좀처럼 쉽게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또 다시 뜬금없는 사례입니다. 다만, 전국 어느 지역이고 특히 기존 발견지역에서는 언제든 감염멧돼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ASF
이번 파주 ASF 발생농장이 농장주가 서로 다른 2곳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20일 오늘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있는 언론매체는 오직 본지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파주시, 경기도 등 지자체뿐만 아니라 농식품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입니다. 또한, 지난 16일 처음으로 양성 확진된 A농장과 17일 예방적살처분 사전 검사에서 양성이 확진된 B농장을 같은 발생차수(53차)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확인 결과 농식품부의 결정이었습니다. 같은 양돈단지라는 논리인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공식적으로 지난 '19년 이래 지금까지 사육돼지 ASF 발생건수는 54건이 아니라 53건입니다. 올해의 경우는 5건이 아니라 4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발생건수 6건보다 2건이나 적습니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결정에 산업 대부분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라는 반응입니다. 마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같은 아파트 건물 1호와 2호에서 나왔는데 이 두 명의 환자를 같은 발생건수로 합쳤다는 의미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폐사체가 수십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었다고 이를
오늘 17일 기준 ASF 감염멧돼지가 28일째 추가 발견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연천 사례 이후 전국적으로 감염멧돼지를 포획하거나 폐사체를 전혀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8일은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사실 16일 어제부터가 27일째로 종전 기록 26일(관련 기사)를 깬 최장 기록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날 경기도 파주 사육돼지에서 4개월 만에 ASF가 발생했습니다. 나올 것은 안나오고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 나온 셈입니다. 파주 ASF 발생과 관련해 정부는 신속하게 보도자료를 내고 확산 차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감염멧돼지 발견건수 감소에도 좀처럼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대안 모색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 다시 농장의 방역 해이를 발생 원인으로 지목할 태세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방역정책은 아직까지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동일합니다. 복사·붙어넣기(복붙) 수준입니다. ASF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사육돼지에서의 ASF 재발생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지난해 7월 철원 발생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5월 21일(화) 강원 철원군에
홈플러스가 오늘(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여름철 고객 수요가 높은 약 2만 8000여 개 상품을 엄선해 최대 70% 할인가에 제공하는 역대급 파급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에는 '한돈 암퇘지 삼겹살·목심'이 포함되었는데 가격이 놀랍게도 100g당 990원(1인 1kg 한정, 17~20일)입니다. 이달 평균 한돈 삼겹살 가격(2,700원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1/3 수준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경기도청 등에 따르면 이번 17일 추가 ASF 양성농장에 대해서는 앞서 16일 양성농장과 동일 발생사례(53차)로 분류했습니다. 요약하면 53차 발생 건은 2개 양성농장(같은 단지, 서로 다른 농장주) 포함입니다. 파주에서 ASF 발생농장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돼지와사람의 취재에 따르면 17일 방역당국은 전날 양성이 확진된 농장의 돼지(2500여 두)에 대해 전 두수 살처분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단지 내 나머지 농장 돼지 9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예방적 살처분을 계획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전 검사에서 모 농장의 돼지 일부가 이미 ASF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로써 올해 사육돼지 ASF 발생은 5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역대 54차 발생농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장(57호)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118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1,085호를 대상으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농장에 대한 검사를 7일 이내에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