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5℃
  • 구름많음서울 24.8℃
  • 구름조금원주 24.4℃
  • 구름조금수원 25.3℃
  • 구름조금대전 26.2℃
  • 구름많음안동 23.9℃
  • 구름많음대구 24.0℃
  • 구름많음울산 23.5℃
  • 맑음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6.0℃
  • 구름조금고창 26.1℃
  • 구름많음제주 28.0℃
  • 구름조금서귀포 26.3℃
  • 구름많음강화 24.4℃
  • 구름조금이천 24.4℃
  • 구름조금보은 23.3℃
  • 맑음금산 24.4℃
  • 구름조금강진군 25.9℃
  • 구름조금봉화 21.2℃
  • 흐림경주시 24.8℃
  • 구름많음합천 24.4℃
  • 흐림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 세계 ASF 백신 개발 현황 총정리..멀지 않았다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등 개발 한창...국내는 초기 단계

URL복사

'돼지와사람'은 지난 11일 강원도 영월과 양양으로의 ASF 멧돼지 확산에 따라 정부의 멧돼지 통제가 완전 실패했음을 선언하고, 멧돼지 통제 및 농장 차단방역 강화와 별개로 이제 백신을 본격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였습니다(관련 기사).  

 

ASF 백신은 익히 알려진 바 대로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의 ASF 확산을 계기로 현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ASF 백신 상용화가 단지 가능성을 넘어 점차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치 최근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련한 정보는 보안을 이유로 현재 대부분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와사람'이 ASF 백신 개발 상황을 간략히 취합·정리해 보았습니다. 

 

1. 미국 캔사스대학(관련 기사)

美 캔사스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은 단일 사이클 아데노바이러스에 ASF 바이러스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의 일종의 '벡터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ASF 바이러스 자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특정 항체를 생성케 하고, 세포성 면역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산도 용이합니다. 

 

 

국내 동물용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대표 오진식)'과 공동 개발 중이며 조만간 동물실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관련 기사)

우리에게 구제역으로 친숙한 퍼브라이트 연구소도 ASF 백신 개발에 한창입니다. 캔사스 대학과 동일한 방식의 벡터 백신이며, 지난해 동물실험까지 완료해 100% 방어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필리핀 정부가 퍼브라이트 연구소와 ASF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 평가 및 현장 시험에 대해 적극 추진을 한다고 밝혔으나 추가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3 스페인 ASF 연구실(CBMCO; 관련 기사)

지난 2019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욜란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입니다. 당시 욜란다 박사는 2025년 내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욜란다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ASF 백신은 특정 유전자를 제거해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키는 방식입니다. 현재 두 가지 후보 백신 균주를 확보하였고, 아울러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주 연구도 상당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인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가 백신 개발에 협업하고 있으며, 케어사이드는 국내 백신 생산·공급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실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4.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연구팀(PIADC)(관련 기사)

이들 역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해 약독화시킨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백신 후보 균주가 'ASFV-G-ΔI177L'로 알려진 가운데 연구팀은 2019년 동물 실험 결과 방어효과도 우수하고, 접종에 따른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 국영 동물용의약품 기업(Navetco)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백신 균주가 바로 미 연구팀의 균주입니다(관련 기사). 외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곳과도 계약을 체결해 백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중국 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과학연구소(관련 기사)

앞서 스페인, 미국과 마찬가지로 하얼빈 수의과학연구소도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여 약독화시킨 ASF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지난해 논문을 통해 7개의 유전자를 제거한 'HLJ/18-7GD' 후보 균주로 접종한 돼지에서 방어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하얼빈 수의과학연구소는 백신 허가를 위해 농장 단계에서의 고강도 안전 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관련 기사

ASF 관련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전문가인  산체스(Sánchez-Vizcaíno)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입니다. 'Lv17/WB/Rie1'로 알려진 해당 백신 균주는 야외 멧돼지 감염 사례에서 우연히 발견한 약독화된 바이러스입니다. 

 

 

산체스 교수는 해당 바이러스를 이용해 야생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경구 백신 형태로 우선 개발 중입니다. 

 

7. 러시아 아리아(FGBI ARRIAH)

아리아는 러시아 정부의 국영 연구소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 구제역 백신'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동방(대표 이지훈)'에 따르면 아리아는 이미 백신 후보 균주와 세포주 개발 모두 완료하였습니다. 백신 균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경구용'이라는 것외에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한편 국내 백신 개발은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검역본부는 별도의 연구인력과 시설도 없이 몇몇 기업과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과제 형식으로 백신 개발을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백신 개발과 비교하면 예산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개발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법적으로 불가능해 해외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관련기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