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우리 농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흉막폐렴 혈청형과 동일한 타입의 백신을 선택해야 하나요? 흉막폐렴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흉막폐렴균의 다양한 혈청형들은 농장에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Gottschalk, 2019). 흉막폐렴균 혈청형들의 분포는 다양하고 고정적이지 않아, 농장, 지역, 국가 수준에서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발병하여 폐사 증가와 생산성 저하를 통해 농장에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우리 곁에 계속 존재하고 있다. 위의 자료에서와 같이 흉막폐렴균의 혈청형은 2022년 현재까지 총 19개의 혈청형이 확인되었다. 19개 혈청형 외에 아직 미분류 상태인 혈청형들도 존재한다. 지금도 새로운 혈청형이 계속 발견되는 중이기에 앞으로 혈청형의 개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혈청형들의 존재로 인해, 농장 내 혈청형을 몇 가지로 특정지어 ‘균체(박테린)백신’과 ‘자가백신’을 통해 흉막폐렴을 방어하려 하는 것은 위험성이 컸으며, 무엇보다도 톡소이드의 부재로 흉막폐렴 컨트롤에 있어 핵심이 되는 Apx독소에 대한 방어가 전혀
흉막폐렴이 급성으로 발병하여 급사 등과 같은 심각한 임상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질병의 발생 유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형과 준임상형의 흉막폐렴의 경우에는 신속하게 인지하기가 어렵다. 이들 흉막폐렴이 폐병변과 흉막염의 심화로인한 일당증체량 감소, 사료요구율 증가, 돈군 균일도 감소, 돈방회전율 감소 등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을 하락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킴(만성형 흉막폐렴으로 인해 34%의 일당증체량 감소 및 26%의 사료효율 감소 일으킨다고 보고된 사례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농장에서는 이런 이유로 흉막폐렴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농장에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농장에서 육성-비육구간의 기침이나 거친 호흡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폐사 또는 성장지연 등의 증상이 발견된다면 흉막폐렴 발병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실험실적 진단을 통한 흉막폐렴 확인 먼저 위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폐사한 돼지의 사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성장지연이 확인되는 돼지들로부터 검체 또는 혈액을 채취하여 실험실적 진단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랄플루이드(타액) 및 혈액 샘플을 이용한 PCR검
흉막폐렴균은 돼지 호흡기 질병 중에서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병원체이다. 흉막폐렴균은 숙주의 건강의 약화 또는 세균의 성장에 좋은 조건을 잘 활용하여 증식한다. 결국 독성 증가로 폐에 손상을 준다. 흉막폐렴균에는 많은 독성인자들이 존재한다. 아직까지 그 전부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요 독성인자인 Apx(외독소), LPS(지질다당류), CPS(캡슐다당류)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방어능력에 따라 크게 ‘박테린백신’, ‘톡소이드백신’로 구분된다. 돼지흉막폐렴의 분자병리학적 발병기전은 매우 복잡하며, 이는 CPS(캡슐다당류), LPS(지질다당류), Apx, OMPs(외막단백질), IV 형 섬모와 같은 다양한 독성인자들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독성인자들은 세균의 집락형성, 영양분 획득, 숙주의 방어면역 회피를 위해 필요한 것인데, 숙주에서는 임상적으로는 폐병변의 형성을 초래한다. 흉막폐렴균의 부착과 주요 부착인자 흉막폐렴 발병 과정의 첫 단계는 숙주세포에 부착하여, 그 곳에 집락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균의 부착인자와 그것과 관련 있는 숙주세포의 수용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흉막폐렴균은 하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