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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가 오고 있다(1) 한돈산업에서 ASF 발병은 시간의 문제

돼지와사람 편집국장 이득흔

바야흐로 전세계가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으로 큰 혼란과 공포에 빠져든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8월 세계 돼지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ASF가 첫 발생하고 불과 8개월만에 중국 전역(31개 성·자치구·직할시)을 휩쓸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밝힌 ASF 발생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129건입니다. 이와 관련 살처분 두수는 102만 두 정도 입니다. 하지만, 실제 중국에서의 ASF 피해 정도는 중국 정부가 밝힌 것보다 15~2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대략 1.5억~2억 마리 입니다. 이전 겪어보지 못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중국의 ASF는 올해 1월 몽골에 이어 2월 베트남, 4월 캄보디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행히 한돈산업은 아직까지 잘 방어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돈산업에서 ASF 발병은 시간의 문제라는게 본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근거는 크게 3가지 입니다. 

 

 

먼저 우리와 교역과 왕래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의 ASF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언제고 이들 국가로부터 ASF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들 국가가 ASF를 완전히 청정화하는데는 수십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우세합니다. 과거 스페인의 경우 ASF를 완전 박멸하는데 35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의 휴대축산물이 바이러스 유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료 원료나 농산물(깨, 콩, 배추 등)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의 경우 노상건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혼입되거나 퇴비를 통해 오염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통한 농장내 직접 유입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새로운 아시아 국가에서의 ASF 확산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의 ASF 발생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입니다. 미얀마나 라오스, 태국, 필리핀, 네팔, 대만 등이 대표적인 추가 확산 가능 후보 국가 입니다. 

 

 

북한은 ASF 관련 전혀 성격이 다른 큰 변수 입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북한에서 ASF 발병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북한이 ASF 관련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이유는 '야생멧돼지'나 '야생조류'를 통해 직간접적인 바이러스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ASF에 오염된 휴대축산물이나 해외잔반, 수입농산물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유입 위험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의 '맹점' 입니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 14년 이후 매년 해외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발병을 한다는게 정부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이들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백신 정책과 함께 빠른 방역조치로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구제역과 ASF는 분명히 다른 질병입니다. 하지만, 매년 해외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는 우리의 방역체계를 고려한다면, ASF 바이러스에도 똑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게 상식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ASF를 '재앙'이라고 하면서 관련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7일에는 정부와 여당이 긴급 ASF 점검을 위한 당정회의를 가진 후 여러 관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ASF 발병 위험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과 대비는 그 위험을 낮추는 유일한 길입니다. 

 

ASF 관련 정책에서 지나친 낙관은 금물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부정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하지만, ASF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단 1건이라도 발생을 한다면 현재로선 한돈산업은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글(바로가기)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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