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경남 김해)

▶ 육안 소견

돼지 단독의 임상증상은 높은 이환율, 급성 발열, 결막염과 구토가 특징으로 급성의 경우 패혈증형, 피부형 두 가지 형태로, 만성의 경우 관절형, 심내막염형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 패혈증형은 성돈의 경우 식욕 절폐, 원기 소실, 보행이 고르지 못하고 자돈은 설사를 한다. 피부형은 외관 관찰 시 다이아몬드 모양과 꽃무늬 모양의 피부 병변이 피부 전체에 뚜렷이 나타나 있다. 

만성형 중 관절염형 발증돈의 경우 견좌자세를 취하며 전신 관절에 발생할 수 있으나 호발부위는 슬관절, 주관절이다. 심내막염형의 경우에는 외관상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발견하기는 어렵다. 

도축검사상 육안소견은 관절염, 신장의 출혈과 종대, 점상출혈, 림프절 종대 등이 있다. 급성형 발증돈에는 위점막 출혈반, 만성형 이환돈에는 심장 판막에 유백색 결절 또는 꽃양배추 모양의 결절과 함께 관절액이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절염형의 경우 비화농성 관절염이 특징으로 관절강 내 황색 내지 적갈색의 점조한 활액이 다량 존재한다. 

▶ 조직 소견

급성형의 경우 피부는 모세혈관 및 세정맥이 손상되어 있고 림프구와 섬유아세포가 혈관 외벽에 침윤되어 있다. 충혈된 혈관 내에 혈전 및 세균이 관찰되며, 순환장애에 의해 국소적인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맥관계 병변은 주로 심장, 신장, 폐, 간, 신경조직, 골격근 및 활액막에서 나타난다. 감염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으로 단핵구와 대식구가 많이 침윤되고 드물게 호중구도 나타난다. 

만성형의 경우 활막조직의 병변은 혈관외벽에 미약하게 단핵구가 침윤되기도 하고 심한 증식성 병변도 확인되는 등 그 정도가 다양하다. 전형적인 조직소견은 활막 내막 및 내막하층 결합조직의 증생이다. 섬유소의 저류와 형성이 확인되며, 질병이 경과함에 따라 섬유성 결합조직의 증식이 나타나고 활막이 증생된다. 질병 경과가 오래되면 섬유소 유착에 의한 관절의 강직현상이 보이며 섬유소 형성과 함께 결합조직이 증식되어 전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발병 기전

돼지 단독은 돼지 단독균(Erysipelothrix rhusiopathiae)의 감염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돼지 단독균은 돼지 외 여러 포유류나 조류에 관절염, 담마진, 패혈증을 유발하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유단독증을 유발한다. 

돼지 단독균은 임상증상 없이 편도에 잠복되어 있으며 보균돈은 분변과 오줌 그리고 침을 통해 돼지 단독균을 배설하게 되는데 주로 분변을 통해서 감염된다. 

감염된 돼지 단독균은 피부의 상처 또는 위 장관벽을 통해 혈류로 유입되어 패혈증을 일으키게 된다. 급성 돼지 단독에 감염된 돼지는 분변, 오줌, 타액 및 비루를 통해 범발적으로 원인균을 배설한다. 주로 토양, 깔짚, 사료 및 음수가 감염돈에 의해 오염되므로 간접적인 전파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 

지표수의 이동, 특히 감염된 돼지나 칠면조의 퇴비가 쌓인 지역에서의 물이 이동하면서 원인균을 다른 농장까지 쉽게 전파시킨다. 드물게는 물고기의 점액 내에 존재하던 세균이 포함된 어분을 사료에 첨가하는 것도 감염의 원인이 된다. 

또한 돼지 농장 근처에 서식하는 쥐가 간접적 전파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방 내의 흙은 감염돈에 의해 지속적으로 오염되어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전파에 중요한 매체가 될 수 있다. 이외에 곤충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며 실제로 등에나 진드기에 의한 전파도 가능함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중요성

생체 검사상 다이아몬드형 피부 병변이 확인되면 전체 지육을 보류, 검사 후 돼지단독으로 확인되면 모든 장기 및 지육을 폐기한다. 지육 검사 시 관절염과 피부 병변 등 단독감염 병변이 보이면 폐기 처분한다. 

▶ 참고 자료

1. Hagris AM, Ginn PE. Pathologic Basis of Veterinary Disease. 5th ed. pp. 1098, Mosby Elservier, St. Louis, 2012. 

2. Thomson KE.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1. 5th ed. pp. 163, Elservier Saunders, Philadelphia,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