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경기 안성)
▶ 육안 소견
심내막염 발병 초기에는 체온이 40°C 정도로 상승하고, 호흡수와 맥박수가 증가한다. 시일이 경과되면 경정맥이 돌출되고 처음에는 턱밑에 부종이 생기며, 차차 목 아래로 내려가 흉부에 이르며 하복부까지도 파급된다. 부종이 심한 환축은 안면부까지 부어오르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이를 갈며 신음하는데, 신음소리는 야간에 더 심하다.
흉부를 타진해 보면 환축은 통증을 느껴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따라서 피부온도가 냉해지고, 신음하며 누워 있고, 식욕이 떨어졌다가 폐사한다.
육안소견은 심내막과 판막에 직경 1~2mm에서 수 cm에 달하는 물질이 다수 존재하며, 이러한 노란색, 적색조 병소는 얇은 혈전으로 덮여 있어 벗겨내면 쉽게 떨어진다. 또한 심내막과 판막 가장자리에 미란, 궤양이 발생하여 표면이 매우 약하고 만지면 쉽게 벗겨진다.
▶ 조직 소견
심내막과 판막부위가 두꺼워지고 결절 형태를 띠며, 점액종성 변성이 나타난다. 판막 내막은 괴사되어 여러 층의 섬유소로 덮여 있고 그 내부에는 세균 집락이 존재하며 주위에는 다수의 호중구, 단핵구가 침윤되어 있다.
병변 가장자리에 육아조직이 형성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발병 기전
심내막염은 심장 내막에 발생하는 질병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돼지에서 발생하는 심내막 병변 중 대부분은 판막성 심내막염(valvular endocarditis)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방이 확장된다. 경과가 진행되면 건삭(chordae tendinae)이 파열되거나 심내막이 섬유화되고, 혈전증으로 발전하여 폐사하기도 한다. 이환이 잘 되는 부위는 이첨판(mitral valve), 대동맥판(aortic valve), 삼첨판(tricuspid valve), 폐동맥판(pulmonic valve) 순이다.
돼지 심내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Streptococcus suis는 정상 돼지의 비강과 편도 등에 존재하며, 사육 환경이나 스트레스, 비강의 염증이나 창상 감염이 원인이 되어 패혈증으로 발전, 다양한 장기로 파급되어 신경증상, 관절염, 다발성 장막염, 폐렴 등을 유발한다. 이 때 혈액을 통하여 심내막, 특히 이첨판에 집락을 형성하고 심내막염을 유발한다.
다음으로는 만성형 돼지 단독을 앓고 있는 돼지에 있어서 특징적 소견으로 심내막염이 나타나는데, 심내막에 만성적으로 섬유소 증식이 일어나 이를 증식성 심내막염이라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판막에 증식성 병소가 형성되면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색전증으로 판막에 혈전을 유발하고 이것이 이질화되어 사마귀모양 염증병소를 형성한다. 염증병소가 떨어져 혈전을 유발하는 경우 폐농양, 신장사구체염, 비장 경색, 심근 농양, 간질성 심근염으로 파급되기도 한다.
▶중요성
돼지 심내막염의 흔한 원인으로 언급되는 Streptococcus suis, Erysipelothrix rhusiopathiae 모두 인수공통전염병으로, Streptococcus suis는 피부의 상처를 통하여 감염되어 뇌막염, 퍠혈증, 화농성 관절염, 인후두염, 설사 등을 유발하고 Erysipelothrix rhusiopathiae 또한 돈단독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농가와 도축장에서는 의심축, 의심되는 장기를 취급시 주의를 요한다.
도축장에서는 심내막염 발생 시 혈전성인 경우는 식육 전체를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Maxie MG, Robinson WF.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3. 5th ed. pp. 28-34, Elsevier Saunders, Philadelphia, 2007
2. Zimmerman JJ, Karriker LA, Schwartz KJ, Disease of Swine. 10th ed. pp. 841-850, Wiley-Blackwell, Iowa, 2012
3. 김상균, 최신가축질병학. pp. 374-376, 유한문화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