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충남 아산)

▶ 육안 소견

오디 심장병에 의해 폐사하는 돼지는 보통 정상 증체율을 보이며 귀와 배에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고 안구돌출, 안와와 눈꺼풀의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근육 사이의 결합조직은 습윤하며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에서 부종소견이 관찰된다. 

흉강에서는 50ml 또는 그보다 많은 양의 짚 색깔의 흉수가 존재하며 폐는 부종이 있고 경미하거나 심한 경화를 보인다. 심외막은 부종이 있으며 불투명한 심외막액으로 확장되어 있다. 직선모양 또는 반상 형태의 다발성의 창백한 줄 또는 반점 형태의 흰색 무늬가 심외막 표면부터 심근까지 미치기도 하며 심내막의 표면에서 관찰된다. 

복강에는 투명한 복수가 소량 관찰되기도 하고 하며 소장의 내용물은 거의 없고 건조하고 장막면의 혈관은 노장되어 있다. 간은 충혈되고 담낭 벽에 부종이 관찰되기도 한다. 24시간 이상 생존한 개체에서는 뇌에서 양측성의 백질의 연화가 관찰되기도 하며 육안적으로 회색조의 반투명한 부분이 작은 출혈소와 함께 발견된다. 

▶ 조직 소견

돼지가 급사한 경우에도 현미경학적으로 심근의 병변이 미약하거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장막면 아래에 부종이 관찰되며 간질조직에 출혈 소견을 보인다. 

아급성의 경우 심근 괴사가 현저하게 관찰되는 병변은 심근괴사와 관련이 없는 다양한 장기의 동맥에 나타나며 심장과 신장, 간, 위, 장, 근육 그리고 피부 등에서 관찰될 수 있다. 병변은 혈관 내피의 수종으로 투과성이 증가하는 것부터 혈관 근육층 평활근 세포의 괴사까지 다양한 소견을 보인다. 

섬유소가 동맥 혈관 벽의 섬유소양 괴사가 특징적인 소견이며 히알리(hyaline) 혈전의 형성, 혈관 내피의 파괴, 평활근 세포의 괴사 등이 관찰된다. 

▶ 발병 기전

이유기의 돼지에서 사료 내 셀레늄과 비타민 E의 결핍이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이런 사료를 급여한 개체에서는 2주 안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셀레늄은 세포막 효소인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Glutathione peroxidase)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독성이 있는 지질 과산화효소(Lipid peroxidase)를 하이드록시산(Hydroxy acids)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E는 산화방지제로서 셀레늄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높은 농도의 과산화지질(Lipoperoxide)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스칸다나비아 반도에서 수행된 임상실험에서 셀레늄의 지속적인 공급은 돼지의 식이성 간증과 영양학적 근병변의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타민 E의 역할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있는데 비타민 E가 조직 내에서 생화학적 능력을 가지지 못하거나 사료 내에 불포화된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때 많은 양의 비타민 E가 필요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중요성

오디 심장병은 주로 2~4개월령의 돼지에서 주로 관찰되나 3주령부터 4년령까지의 돼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성돈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자돈에서는 질병이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도축 시 발견되면 관련 심장 등 장기만 폐기한다. 이 질병이 확인되면 심장을 폐기하되 전신 병변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 참고 자료

1. Maxie MG, Robinson WF.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3. 5th ed. pp. 37-40, Elsevier Sauders, Philadelphia, 2007

2. Van Vleer JF, Ferrans VJ. Pathology Basis of Veterinary Disease. 5th ed. pp. 601-602, Mosby Elservier, St. Louis,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