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충남 아산)

▶ 육안 소견

돼지 회충 감염의 주 임상증상은 기침,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며 자돈에서는 설사를 유발한다. 다수의 성충이 소장 내에 기생하고 있을 경우 성충이 담관을 막아 폐쇄성 황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수의 성충이 소장 내에 기생하고 있을 경우 성충이 담관을 막아 폐쇄성 황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육안 관찰 시 돼지 회충은 주소 소장에서 발견되며, 암컷의 경우 길이가 40cm에 육박한다. 회충 유충이 간으로 이행한 경우 간 문맥부에 유충 이행으로 인한 출혈성 손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간 표면에 다양성 크기의 백색 반점이 산재되어 나타나며 절개 시 백색 반점이 매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조직 소견

감염 10~14일 이후에는 간 실질 내 다수의 소산구 침윤이 관찰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간 소엽사이 결합조직이 증생된 부위에 다수의 호산구가 침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충이 간 실질 내에서 파괴된 경우 거대세포, 단핵구, 호산구로 둘러싸인 육아종성 병소가 형성된다. 이 외에도 호산구성, 육아종성 혈관염을 확인할 수 있다. 

▶ 발병 기전

돼지 회충(Ascaris suum)은 양돈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기생충 중 하나로, 환경적으로 톱밥 돈사에서 발생률이 높다. 충란이 소수 감염된 경우 잠복감염으로 진행되지만 다수의 충란 감염 시에는 유충이 이행하면서 간, 폐 등에 병변을 유발한다. 

감염 경로는 충란에 오염된 사료나 물에 의하여 경구 감염되며, 성숙한 회충은 주로 소장에 기생한다. 섭취된 충란은 위나 장에서 부화되며 이 유충은 장벽을 뚫고 소정맥 또는 림프관 내로 들어가 문맥 → 간 → 폐포 → 기관지 → 후두 → 식도 → 위를 거쳐 소장으로 돌아오는 생활사를 거친다. 

감염된 시점으로부터 1주일 내로 충란이 호흡기를 통해 빠져나와 인두를 통하여 소장으로 이동한다. 감염된 시점으로부터 2개월 이후에는 소장에서 성숙한 기생충이 충란을 배출한다. 성장과정에서 유충이 간문맥을 타고 간을 지나 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간 실질과 폐포 내 모세혈관에 손상을 가한다. 

간으로 유충이 이행하면서 간 실질에 물리적인 손상과 유충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손상이 유발되고, 다시 수복되는 과정에서 섬유화되고 반흔이 형성되어 간 표면에 백색 반점 형태로 나타난다. 

▶ 중요성

돼지 회충증은 임상적으로 심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더라도, 농가에서는 위축돈 발생 등 성장 지연으로 인한 출하 일령 연장, 폐사 증가, 2차적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성 폐렴 발생 기회가 증가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한 돼지 회충란은 일반적으로는 사람에게 감염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극히 드물게 회충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존재하므로 도축장에서 소장, 간 등 내장을 취급하는데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도축장에서는 간 병변이 발견 시 간을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Brown CC, Baker DC, Barker IK.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2. 5th ed. pp. 250-251, Elsevier Saunders, Philadelphia, 2007. 

2. Greve JH. Internal Parasite: Helminths. In Disease of swine, 10th ed. pp. 911-912, Wiley-blackwell, West Sussex,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