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돼지고기 수요가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김장 특수'가 올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한때 배추 한 포기에 2만원까지 치솟자 '올해 김장은 포기했다'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 안정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29일 가을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 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가을배추는 9월 10일 전후로 정식(밭에 아주심기)이 완료되었는데 전년대비 소폭(2.7%) 감소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식품부는 "작황관리를 잘하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농민들은 영양제 공급 등을 통해 배추 생육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원농협 김복철 조합장은 “그동안 지속되었던 고온으로 가을배추 초반 작황이 좋지 않지만, 기온이 하락하고 있고 최근 배추가격이 높아서 농가들도 그 어느 때보다 작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중후반 작황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송미령 장관은 농촌진흥청에서 운영중인 중앙현장기술지원단(120명)의 가을배추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생육지도를 독려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또한 농협경제지주 박서홍 대표에게는 영양제 등 약제 할인공급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9월 30일부터 가을배추 수확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여 생육상황, 기술지도 실적,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의 약제 지원 실적 등을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덧붙여 농식품부는 중국산 배추 16톤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됐던 중국의 '알몸배추'로 인한 위생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알몸배추는 절임배추"라며 "수입하는 것은 신선배추로 노지에서 수확한 걸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장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올해 김장을 1~2주 정도 늦춘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