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감염멧돼지 발견이 확연히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지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30일 감염멧돼지 5마리가 한꺼번에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앞서 27일과 28일 양 이틀간 4마리는 강원도 원주에서, 1마리는 경북 문경에서 모두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5마리 가운데 4마리는 암컷 성체(18~20개월령)이며, 1마리는 수컷 어린 개체(3개월령)입니다. 30일 검사에서 모두 양성으로 확인되어 국내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2,677건으로 늘었습니다('22년 누적 802건).
30일 5건은 지난 5월 20일(6건) 이후 일일 최대 발견건수입니다. 이로써 이달 누적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16건이 되었습니다.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5월부터 눈에 띄게 줄어 새정부가 수색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여하튼 10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본격 번식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더욱 늘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원주에서의 감염멧돼지가 발견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달 전체 16건 가운데 7건이 원주에서 나왔습니다. 아울러 원주 감염멧돼지는 모두 기존 전체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의 가장 바깥 경계의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서진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경기 여주와 충북 음성으로의 멧돼지를 통한 ASF 확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원주와 여주 및 음성 사이에는 정부의 차단울타리가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로 잇는 5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이후 울타리 설치를 중단하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