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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의심 신고 요령이 필요하다

18일 강원도 화천 농가 의심신고, 모돈 폐사 및 비장종대 소견 불구 최종 음성...구체적인 의심신고 기준 마련 필요

18일 어제 오전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신고가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이날 오후 최종 음성 결과가 나와 10여 시간 만에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화천농가 의심 사례는 한돈산업과 방역당국에 커다란 질문과 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최종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ASF 양성과 음성을 예측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의심신고 기준과도 연결됩니다. 

 

화천농가의 의심 신고 소식에 한돈산업 구성원 모두는 '음성'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속속 확인된 정보는 바람과 달리 '양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해당 농장은 모돈 80두 규모로 이달 들어서 모돈 5마리가 연달아 폐사했습니다. 시험소의 현장 부검 결과 폐사 모돈에서 비장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 간이검사 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농장과 11km 떨어진 지점에서 불과 5개월 전 감염멧돼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방역당국도 사실상 '양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살처분과 함께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을 위한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실시한 정밀검사(PCR) 결과는 ASF가 아니었습니다. 결과는 모두가 바랐던 것이지만, 예상은 틀렸던 셈입니다. 

 

관련해 한 수의사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다소 혼란스럽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농장에 의심신고를 하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무턱대고 언제까지 모돈이 폐사하거나 식불, 유사산 증상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사실 최근 일련의 농장 사례는 최종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SF 양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확인된 김포 발생농장은 처음으로 모돈, 비육돈 등 돼지의 폐사 없이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단지 모돈에서 유사산과 식욕저하 증상이 있었을 뿐입니다. 파주 발생농장의 경우는 김포 발생농장 증상과 함께 모돈 폐사도 있었지만 부검에서 비장 종대 등의 특이 병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 농장 모두 감염멧돼지와의 연관성은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최종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모돈 100두 농장에 모돈 1마리가 폐사하면 의심 신고해야 할까? 모돈 1000두 농장에 모돈 5마리가 폐사하면?

5%의 모돈이 한꺼번에 식불이 일어나면? 

비육돈 폐사가 돈사 별로 1~2마리 발생하면 ASF 의심해야 할까?

 

이에 ASF 의심 신고 기준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모돈 폐사와 유사산, 식불 등은 상당수의 농장 입장에서는 일상다반사입니다. 

 

다른 한 수의사는 "방역당국에서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 사례만을 적극 홍보할 게 아니라 역학조사 내용을 공유해 산업의 의견과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떤 기준으로 의심신고를 해야 할지 보다 명확한 신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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