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농장(강원 횡성)을 경영하고 있는 심응식 대표는 2세 양돈인입니다. 지난 '16년 부친으로부터 농장을 승계 받았습니다. 당시 농장은 지어진지 30년을 훌쩍 넘은 낡은 재래식 돈사였습니다. 성적은 MSY 16두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심 대표는 부친을 설득해 농협 스마트팜 종합자금사업을 받아 '18년 모돈 200두 일관 규모로 돈사를 신축했습니다. 현재 서원농장은 MSY 28두의 농장이 되었습니다. 민원 발생이 사라졌습니다. 심 대표는 승계 이후에도 농장 관련 부친과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실한 분업화로 서로의 분야를 인정해주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 이어 올해도 왐(WAAM) 2기가 시작되면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수준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왐(WAAM)은 와게닝겐 선진농업 마스터클래스(Wageningen Advanced Agriculture Master Class, 이하 WAAM)를 줄임말입니다. 왐은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과 협력해 만든 최초의 온·오프라인 교육·교류 프로그램으로 국내 양돈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양돈인들이 스스로 비용을 내면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월 1회씩 1년간 진행된 1기 왐에 이어 올해 2기 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기는 영농경력 15년 이상의 정부 시험을 통과한 양돈 마에스터가 대상이었습니다. 2기는 주로 20대에서 30대의 영농 후계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도드람 대전센터 4층에서 열린 왐의 주제는 동물복지였습니다. 강사들의 강의에 이어 네델란드 현지 전문가와의 화상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네델란드에서 동물복지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기 왐에서는 하지 못했지만, 2기 왐은 교육생들의 질문을 미리 주고 네델란드 현지 양돈농가와 연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2기 왐에
우리나라 양돈산업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낱말 중 하나는 '가족(family)' 입니다. 양돈산업이 발달한 외국의 경우, 특히 미국과 캐나다 양돈산업에서 '가족'은 양돈산업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입니다. 또한 양돈산업을 지역사회로 끈끈하게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물론, 로컬푸드로서 돼지고기 소비촉진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한편 양돈산업 역사가 그리 길지않은 우리나라에도 '2세 한돈인'이 생겨나고 그리고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한돈에 '가족'이라는 힘이 계속해서 더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어쩌면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의 힘은 '가족'이라는 사람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