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돈의 부족한 1%를 채워 정상 정복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높이는 마이스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 기회들이 계속 이어져 우리 양돈농가들의 혁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김창길 교장(와게닝겐 선진농업 마스터클래스 WAAM)"
지난 11일 도드람 대전센터에서는 '와게닝겐 선진농업 마스터클래스(Wageningen Advanced Agriculture Master Class, 이하 WAAM)'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WAAM(왐)은 국내 양돈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양돈 마이스터들이 스스로 비용을 내고,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과 협력해 만든 최초의 온·오프라인 교육·교류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매월 1회씩 1년간 진행되었습니다.
설수호(고바우농장), 정해옥(동화농장), 송일환(금강축산), 엄문일(설봉영농조합), 김문조(더불어행복한농장), 최낙건(피그월드), 이재국(시리농장) 등 7명의 정부 공식 인증 양돈 마이스터들이 학생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WAAM 교장, 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와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전 농식품부 차관)가 네덜란드와의 소통과 함께 전체 프로그램 진행을 이끌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농협경제지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한국히프라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프로그램은 돼지 건강과 복지, 데이터 경영, 육종·번식, 분뇨 관리 등 11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 소속 전문가와 국내 현장 전문가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온라인 교육은 질문과 토론 위주로 마이스터들의 평소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매달 서로의 농장 상황을 교류하며 네덜란드의 사례와 비교, 벤치마킹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와게닝겐 대학 로버트 호스테 박사와 농장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농협종돈 문성호 팀장, 다비육종 양승혁 수의사, 장기윤 전 HACCP기준원장, 정육각 김재연 대표, 서울대학교 김유용 교수, 네덜란드 대사관 강호진 농무관 등의 초청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수료식에서 시리농장 이재국 대표는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통해 농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정기적인 만남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고바우농장 설수호 대표는 “양돈업이 역동적이긴 하지만, 반복적이어서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이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ESG 경영 등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농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수학생으로 선정된 금강축산의 송일환 대표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마이스터로서 책임감을 갖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선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에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된 송일환 대표와 김문조 대표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양돈 미디어인 PigProgress(바로가기)에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