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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양돈 전문가가 관찰한 한돈산업 특징 10가지

7월 10일 양돈마이스터 대상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 화상교육 중 로버트 호스테 박사 발표 내용

최근 네덜란드의 양돈 전문가가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이하 한돈산업)을 관찰하고 분석한 특징을 10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합니다. 

 

 

이 전문가는 와게닝겐대학의 경제연구소 로버트 호스테 박사입니다. 그는 30년 경력의 '양돈 경제학자'로서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 다수의 양돈장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1. 한돈산업을 포함한 농업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 매우 중요; 식량 공급 및 농촌 사회 유지 

농업은 한국의 GDP에 기여하는 바가 2.2%인데 비해 종사하는 인구는 4.8%를 차지합니다. 이를 생산성 효율 측면으로 보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전체 인구 4명 가운데 3명 이상은 도시에 살고 있는데(81.4%, 2020), 이러한 추세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농촌에 거주하는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농촌에 계속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고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필요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숙제입니다.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 농업의 자급율은 100%가 아닙니다. 때문에 부족한 양만큼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1/3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정부의 고민입니다. 

 

2. 한국은 과학 기술의 개발에 있어 매우 선도적인 나라 ..하지만

한국은 삼성과 LG 같은 높은 과학 기술을 가진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러한 기술을 농업에 잘 적용하고 있는 나라 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정부 주도로 스마트 기술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스마트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팜으로 농업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보고 있어 문제입니다. 

 

스마트팜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청소 등 간단한 활동, 축산학에 바탕을 둔 활동, 농장 관리 기술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에 옮긴 후에야 가능합니다. 기본없이 스마트팜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3.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농장 생산성 

지난해 한돈산업의 PSY는 20~21두, MSY는 16.9두 정도로 추정됩니다. 반면, 네덜란드의 경우 PSY 30.9두, MSY는 28.8두였습니다. 사료효율의 경우 한국은 3.2 정도인데 네덜란드는 2.54로 훨씬 낮습니다. 

 

하지만, 한돈산업은 개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생산성을 올려 생산비를 낮춰 나간다면,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수입 사료 및 고기, 분뇨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 가운데 모돈의 비생산일수(NPD)가 있습니다. 한국의 5백여 농장을 분석한 결과 비생산일수가 평균 23.1일이었습니다. 이 수치보다 적은 농장도 있지만, 많게는 70일 이상된 농장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의 평균 비생산일수는 13.3일 입니다. 비생산일수는 관리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관찰과 기록으로 가능합니다. 

 

4. 낮은 전산관리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이용

한국 양돈장에서의 전산관리시스템 이용 정도는 모돈 기준으로 보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육성·비육농장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1년여 전 한국의 240여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 달에 한 번 전산기록을 입력하는 농장이 70여 농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입력 주기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주 생산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전산관리시스템 상의 정보가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모든 모돈 농장은 전산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육성·비육농장도 거의 마찬가지 입니다. 

 

5. 한국은 정보 공유보다 정보 자체에 가치 무게

네덜란드의 경우 월 1회 등 정기적으로 양돈인들이 모여 컨설턴트의 진행 하에 본인의 농장 상황을 공유합니다. 질병 등의 문제를 비교적 소상히 공개하며, 어떻게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개선할 수 있는지의 의견(피드백)을 구합니다. 일종의 공부 모임인데 매우 일반적입니다. 

 

농장에는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분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분석이 되어야만 비로서 정보가 되고,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적 특성일 수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내 문제를 공개하고,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아나갈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야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그 이상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벤치마킹 입니다. 

 

한국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의 것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울타리, 환기 컨트롤러 등에는 매우 친숙해합니다. 하지만, 상호 교류하고, 생각을 바꾸는 것 등의 무형적인 것들에는 다소 어려워하는 듯 합니다. 앞서의 유형의 것들, 하드웨어(Hardware)에는 반드시 무형의 정신적인 것들(Mindware)이 결합이 되어야 합니다. 

 

6. 제한적인 노동력 그리고 커지는 비용

한국의 2020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인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도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합니다. 

 

 

7. 흩어져 있는 한국의 농업교육

한국의 경우 농업 관련 대학이 100여개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와게닝겐대 1개와 관련 연구 대학 4개가 있을 뿐입니다. 한국의 농업 교육은 분산되어 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의 경우 집약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연구가 가능합니다. 높은 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좀더 일관적이고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3가지 있습니다. 기업가정신(Enterpreneurship), 경영기술(Management), 장인정신(Craftsmanship) 등 입니다.

 

정부는 농업종사자에게 좀더 깊은 전문지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가지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산업을 이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업가정신보다는 규정을 설명하고 따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치중해 있습니다. 

 

8. 혁신을 어렵게 만드는 보조금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보조금을 주거나 관세, 보호무역 등으로 자국 내 농업을 보호하는데 있어 1위에 해당하는 국가입니다. 

 

풍부한 보조금은 농가를 의존적으로 만듭니다. 또한, 생존을 위한 혁신 필요성을 떨어뜨립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많은 것들을 요구하지만, 지급하는 보조금은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PSY 등의 생산성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조금이 없어져야 혁신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고, 대신 농촌이 발전할 수 있는데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농촌발전에, 농촌혁신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 정부가 조언을 주는 체계에서 기업가정신에 집중해야 

한국 정부는 농가에 산업에 필요한 핵심적인 조언을 주는 대신 규제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합니다.

 

기업가정신에는 자신을 올바로 보여줄 거울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전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농가는 일반적으로 컨설팅(자문)에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컨설팅이 무료인 경우는 없습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대신 네덜란드 농가는 수준 높은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10. 동물건강과 차단방역 향상에 좀더 집중해야

한돈산업에는 몇몇 질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질병이 이미 만연해 있습니다. ASF도 최근 발병해 정부가 강력한 확산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양돈장을 방문했을 때 농장에 새나 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소독 및 자외선 소독 시설은 훌륭하게 갖추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작동이 되지 않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바꾸어야 합니다. 

 

정부의 동물건강 정책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농장의 차단방역 인식 개선도 요구됩니다. 이때 앞서 언급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마인드웨어 모두 필요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지난 7월 10일 열린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 화상교육 내용 중 일부입니다. WAMC(왐)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교육은 7명의 양돈마이스터들이 스스로 비용을 내고, 와게닝겐대학과 협력해 만든 일종의 '와게닝겐 마스터 클래스' 입니다.

 

앞으로 1년간 월 1회씩 네덜란드 최고의 양돈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분야별 원격 컨설팅을 받을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은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전 농식품부 차관)가 기획했으며, 교장은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가 맡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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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직원들이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는 이 때문! 양돈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왜 이직을 꿈꿀까? 직원의 근무환경에 대한 직무성과와 이직의도에 대한 의미있는 간담회가 지난 5일 분당 '아이해듀 스튜디오'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0년간 국내 양돈산업을 누구보다 가까이 접하고 몸담고 있었던 안기홍 소장(안기홍연구소)이 최근 건국대학교 박사학위(축산경영·유통경제학) 논문으로 연구한 주제를 축산신문 기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안기홍 박사는 "국내 양돈산업은 규모화 되면서 직원 고용이 증가하고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생산성에 있어서도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제하고 "경영자 중심에서 벗어난 직원들의 근무환경, 인력,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습니다. 안박사는 본 연구를 위해 농장대표 230명, 한국직원 180명, 외국인 직원 188명의 설문을 통한 근로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경영자와 직원들간 그리고 나라별 직원들의 생각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직원 근무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 직원들은 건강과 가족을, 외국인 직원들은 의사소통, 가족, 돈사환경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직원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