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이 안 나오는 것은 사료 탓이 아니다. 국내 유전자원도 이미 충분하다. 농장에서 규격관리를 안해서 그렇다. 규격관리가 농장수익이다. 1+등급이 부담된다면 2등급이라도 줄이자."
- 이창민 브랜드전략팀장(부경양돈농협 양돈계열화사업단, 관련 기사)
규격관리를 통한 등급향상은 모든 농가의 바램입니다만, 체중 측정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에서 영상으로 비육돈의 체중을 쉽고 간편하게 예측(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기술을 개발하고, 이달부터 본격 상용화를 위한 판매에 나서 주목됩니다.
화제의 제품은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제품명 뷰, Viiew; 일루베이션)' 입니다. 이동형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돼지를 촬영하면 간단하게 체중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불과 수 초에 불과합니다.
모바일 영상으로 돼지의 체중을 알아내고자 하는 시도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번번히 개발 단계에서 멈춰 상용화에까지 이르는데는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너무 큰 오차와 오류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통해 얻은 단순 이미지로 돼지의 체중을 가늠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에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를 개발한 일루베이션(대표 원형필)이 최종 상용화까지 가능했던 이유는 '3D, 삼차원 영상' 덕분입니다. 일루베이션은 원래 3D 프린팅 기술 관련 기업이며, 이 기술을 돼지 체중 측정에 적용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개발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고, 실제 돼지 체중 데이터 축적과 분석 알고리즘 개발로 오차를 줄여나가는데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는 인터넷과 전용 분석 알고리즘, 안드로이드 앱(Golden Pig), 웹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이 탑재된 일종의 휴대용 3D 스캐너 입니다. 무게는 900g 남짓이며 크기는 287*171.5*50.4mm 입니다. 사용자가 편하게 돼지 무게를 측정할 수 있도록 구조 설계되어 있습니다.
측정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합니다. 다만 촬영 시 돼지와 2m 거리내이어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돼지의 체고와 체장이 잘 나오도록 옆면 전체를 촬영합니다. 그래야 영상에 대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오차가 적은 체중 결과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업체 측이 '측정'이라는 용어 대신 '예측'을 쓰는 이유 입니다.
촬영 버튼을 한번 누르면 실제 기기는 자동으로 연속 12번의 영상 촬영을 합니다. 촬영 후 체중 결과값이 나오는 시간은 10초 이내 입니다. 업체가 공식 밝힌 정확도는 95% 이상입니다. 하지만, 촬영자의 숙련도에 따라 시간은 더욱 단축될 수 있으며, 정확도 역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루베이션측은 현재 상시 사용을 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한 명의 관리자가 한 시간에 평균 80두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관리자 역시 가능합니다. 여하튼 적어도 두 사람이 필요한 기존 돈형기와는 소요되는 시간에 있어 비교 불가 입니다.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는 사실 현재로선 '비육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 입니다. 105~125kg의 돼지를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업체는 향후 정확도를 올리면서도 모돈을 포함해 적용 체중 범위를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에 탑재된 웹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돼지의 출하시점 및 적정사료량, 생육 그래프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를 이용해 상시 비육돈 출하를 하고 있는 최낙건 대표(피그월드, 양돈 마이스터)는 "매주 70두 정도를 출하하는데 일단 간편하고, 저렴하고, 빠르다"며, "노동력이 크게 투입되지 않으니 하루에 10마리만 무게를 달아도 지쳐버리는 기존 방식보다 체력 소모도 적고, 돼지를 모는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아서 누구라도 10분만 써보면 바로 무게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최낙건 대표와 같이 현재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를 상시 출하관리에 적용하고 있는 농가는 전국적으로 7개 농가 입니다. 사실상 오래전부터 기기 개발에 도움을 준 협력농장 입니다. 결정적으로 분석 알고리즘이 4만 5천 마리 이상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차와 오류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일루베이션은 이달부터 본격 양산과 상용화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몇몇 인티회사와 종돈장, 대형농장에서 먼저 연락을 해와 시험 평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루베이션 원형필 대표는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는 지난해 12월 이미 상용화 준비를 마쳤지만, 보다 완성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추가 6개월의 자체 검증을 거쳤다"며, "지금부터는 적극 홍보해서 농가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일루베이션(063-717-2226, info@illuvation.kr)로 연락하면 됩니다.
※본 기사는 광고 및 후원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일루베이션 임직원 모두 양돈 모바일 체중 관리기의 보다 높은 정확도와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하여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양돈농가의 보다 많은 관심과 사용 데이터, 그리고 피드백이 더해져야 가능합니다. 좋은 기술이 한돈산업과 결합되어 농가 이익과 한돈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 돼지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