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호흡기 질병 관리 관련 지난 'APVS 2019' 기간 중 열린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심포지엄 영상, 두 번째가 유튜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두 번째 영상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아시아 양돈 테크니컬 매니저인 카를로 말라 박사의 강연으로서 '감염고리(Infection Chain™) 관점으로 바라본 양돈 호흡기 질병의 관리 방법'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감염고리(Infection Chain™)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제안하는 돼지 질병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입니다. 각 질병의 수평·수직 전파, 병원체 분비 형태, 후기 감염, 감염의 지속 등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질병의 감염고리를 알아낸다면 이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예방고리(Prevention Chain)가 열리고 체계적 질병관리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감염고리와 예방고리는 마치 동전의 양면 입니다. 이 둘을 생각하고, 고려하는 것이 'Chain Thinking(체인 씽킹)' 입니다. 

말라 박사는 주요 돼지의 호흡기 질병별 감염·예방고리를 소개하기에 앞서 'Chain Thinking' 개념 설명에 상당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는 '문제의 근원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돈군의 건강 관리를 위한 첫 단계라는 사고 방식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Chain Thinking이다'며, 'Chain Thinking을 위해서는 질병의 전체 감염고리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염두해 두는 것이 먼저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육돈에서 흉막폐렴이 혹은 이유자돈에서 글래서씨병이 발생할 경우 이들 질병의 근본 원인은 번식돈군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고, 번식돈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 질병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며 감염고리와 Chain Thinking의 예를 들었습니다. 

이어 말라 박사는 구체적으로 PRRS와 PCV2, 마이코플라즈마 등 대표적인 돼지 호흡기 질병에서의 농장 내 감염고리 개념 이용을 통한 컨트롤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PRR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돈안정화 입니다. 이를 통해 자돈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PCV2는 자돈구간에 주로 문제를 유발하므로 자돈의 면역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매우 적은 경우지만, 번식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번식돈군에 대한 일괄 백신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포유 과정 중 모돈에서 자돈으로 접촉을 통해 균이 전파됩니다. 모돈군 안정화와 포유 시기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라 박사는 "Chain Thinking(체인 씽킹)은 질병을 관리 또는 예방하고 나아가 제거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전략을 수정 또는 재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농장 내 질병 관리에 있어 감염·예방고리 등을 적용한 좀더 입체적인 접근을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