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고글은 지난 11일 열린 프로비미 주최 양돈 기술 웨비나 발표 자료의 요약 입니다 - 돼지와사람] 

지난 10월 11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90여년 전통의 영양 전문 기업 '프로비미(Provimi)'와 공급사인 '비알디코리아'가 함께, 국내 사료 회사 R&D와 마케팅팀 등을 대상으로 “ASF에 대한 360도 포괄적 대응 전략과 육성률 지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웨비나를 실시하였습니다.

 

웨비나에 앞서 프로비미의 북아시아 총괄 이사인 김소웅 이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양돈산업을 위하여 본 웨비나를 개최하였으며,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ASF 컨트롤 경험과 새로운 도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SF에 대한 360도 포괄적 대응 전략

첫 번째 시간에서, “ASF에 대한 360도 포괄적 대응 전략”에 대하여 프로비미 글로벌 양돈기술 이사인 Mr. Marc Deucox(마크 듀콕스)가 강의하였습니다.

 

  

마크는 “ASF는 전세계의 축산업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의 심각한 위협이지만, 많은 국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ASF의 종식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들을 최대한 많이 펼쳐 놓고, 그 가능성 중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줄이려는 노력들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발병 돼지의 분변 1g으로도 감염이 가능한 ASF는 사실 물과 혈액에서 그 전파력이 훨씬 강력하다. 또한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설치류와 조류의 출입 같은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쓰는 강력한 차단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PED 바이러스의 경우, 농장 사무실이나 사물함과 같은 돼지와 접촉이 없는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농장에서 이용하는 차량의 핸들이나 문고리, 수납장 등도 중점 관리 요소이다"며, 

 

 

"차단방역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의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들 중, 폴리페놀 등의 천연 항산화제의 추가 급여를 통해 돼지의 면역력을 올리는 방안과 사료의 오염 등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한 솔루션도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장에 방문하거나 진입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마크의 이야기는 농장의 방역에 있어서는 절대 예외를 두거나 방심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농장생산성 개선 지표, 'Growability(육성·성장률)'

두 번째 시간에서는 농장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표인 “Growability”(육성·성장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2년 전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소개되었던 “Livability”(이유 전 생존률) 이후 연결되는 개념으로, 70일령까지의 체중과 이유 후 생존율을 곱하여 계산할 수 있습니다. 육성·성장률 컨셉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위 지표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ASF 종식 이후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 입니다. 뿐만 아니라 ASF의 장기화 국면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러시아 양돈 시장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성적 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이며, 돈군 내 건강 수준과 면역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순환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육성·성장률” 지표는 농장의 운영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PSY, MSY, 사료효율, 회전율과 같이 농장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모두 시간이 지나야 집계가 되는 반면, 육성·성장률은 즉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장 내 육성·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지표들을 확인하여 즉각적인 개선 방향을 설정하고, 개선을 위해 수정하고 투자해야 하는 요인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위 지표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Growability(육성·성장률)을 향상 시키기 위한 영양학적 접근 전략

세 번째 시간에서는 프로비미 동남아시아 양돈 기술 담당인 Dr. Sarah Pahm(사라 팜 박사)이 “Growability(육성·성장률)”를 향상시키기 위한 영양학적 접근 전략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ASF와 같은 심각한 외부 도전 과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농장은 360º 전방위적 예방 및 제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비미의 사라 팜 박사는 Growability 향상을 위한 4가지 영양적인 솔루션을 제안하였습니다.

 

①단백질의 소화 – 대장까지 내려가는 발효성 단백질 양이 많아질수록, 설사의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돼지의 성장 뿐 아니라 면역 체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②면역의 조절 –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제가 면역단백질 생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부 에센셜 오일은 유해균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③사료 섭취량 개선 – 일부 에센셜 오일은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고, 뇌 신경을 자극하여 식욕에 관련 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단, 에센셜 오일 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④뮤신 영향 증대 – 장의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뮤신의 주요성분인 트레오닌을 추가 급여하여, 장의 강건성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각종 유해균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사라 팜 박사는 영양적인 접근을 통해 돈군의 건강수준을 높이고 강한 면역과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철저한 방역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노력들은 빠른 회복과 정상화를 가지고 오는 열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로비미는 이번 세미나에서 ASF의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으로 전체적인 연관 산업을 바라보며 대비해야 한다는 부분을 가장 강조하였습니다.

 

360도 전방위적인 방역을 통해 수많은 감염 경로 중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ASF의 빠른 종식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생산성 지표의 관리를 통해 농장 내 건강 및 면역 수준을 높여 질병에 대응하려는 노력은 어떠한 외부 상황 하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ASF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