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22일, 동물영양 전문회사 '프로비미(Provimi)'는 태국의 카오야이에서 '2018 국제동물영양 세미나(2018 Animal Nutrition Summit, 이하 동물영양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기존에 주로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던 동물영양 세미나는 아시아 시장의 현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에는 태국에서 개최하였으며, 아시아 지역 총괄, 'Lu Yuan(MD, Provimi South East Asia)'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약 100여명의 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의 동물영양 관계자와 유럽, 미국 등에서 온 연자들이 함께 자리해 급변하는 IT 기술력과 함께 상호 복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Digital Nutrition(디지털 뉴트리션)”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현안 중 항생제와 아연 등의 대체와 곰팡이독소의 관리 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에 필자는 이 글을 통해 각 세션 별로 다루었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요약해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쪼록 디지털 뉴트리션(Digital Nutrition)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in Animal Nutrition(디지털 정보 데이터를 이용한 동물 영양)
디지털 분야와 동물영양의 선두 주자인 4인의 연사가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분은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정보의 취합 및 분석이 점점 빨라지고 있고, 그 데이터의 처리량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동물 영양에 있어서도 원료와 산업동물에 대한 정확한 영양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그 처리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되어 원료와 농장의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원료와 동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미래 축산업을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며, 그 발전의 속도는 디지털 기반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점점 빠르게 진행 될 것입니다(Vish Jain – Vice President, Digital Transformation, Siam Commercial Bank).
디지털 뉴트리션의 의미 (Digital Nutrition)
'정밀한 영양'을 농장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원료가 가진 영양소와 동물의 영양 요구량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IT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원료와 영양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보다 정확한 영양의 파악 및 전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원료의 분석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경우 원산지, 생산된 시기, 수입되는 모선에 따라 각기 다른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원료 샘플의 분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샘플의 정확한 영양소의 평가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있는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가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분석 장비가 있다고 하더라도, 비교 분석 할 수 있는 살아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다면 그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미묘한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점점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영양소 요구량
과하거나 부족하게 설계된 배합비는 동물의 건강과 성적에도 좋지 않으며, 환경 오염과 민원 발생의 여지까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자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소 요구량의 파악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농장에 따라, 환경에 따라, 질병상황에 따라 그 편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육종의 가속화로 인해 산업동물들은 빠르게 고능력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영양소 요구량도 급변하고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환경 조건, 질병상황, 개량의 속도에 발맞춘 최신의 영양소 요구량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면 그 격차는 점점 커지게 될 것입니다. 즉, 현장에서 피드백 되는 살아있는 데이터의 양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동물영양 모델링 프로그램이 실제 요구량을 파악 할 수 있는 핵심이 됩니다.
③영양의 전달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 하는가?” 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원료에 대한 정밀한 영양 분석과 요구량 파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여, 상황에 맞추어 배합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부족한 영양 보충을 적시에 할 수 있다면, 동물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면서 불필요한 자원의 손실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영양 분석과 적용을 통해 양돈 사양가는 성적을 유지하며 두당 1~3달러의 숨어있는 추가 수익을, 양계농장은 3~4%의 수익의 상승을 기대 할 수 있게 됩니다(Amber McKinzie – Digital Nutrition Advisor, Format Solutions).
디지털 인사이트(Digital Insight)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스마트팜 장비가 소개되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들의 축적을 통해 생산자는 보다 정확한 경영예측과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스마트 장비에서 확보 되는 데이터와 농장의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하나의 플랫폼에 저장하여 분석할 수 있는 'Enteligen™'은 이미 다양한 축종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Cainthus 스마트 카메라를 통한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로 동물의 행동을 분석하여 사료·음수의 섭취량과 이동경로의 확인, 체중 등의 데이터 확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목소리로 작업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Pig Voice, 계사 내 다양한 내부 환경 데이터 측정과 컨트롤이 가능한 IOC등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보다 정확한 동물의 영양 요구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Digital Nutrition 선순환의 한 축이 될 것입니다(Vinicius Chiappetta – Global Product Line Dir., Cargill Digital Insights).
결론적으로, 향후 디지털 기반의 동물 영양은 아래의 두 가지 큰 주제로 발전해 나갈 것 입니다.
●Digital Nutrition(디지털 뉴트리션): 원료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 요구량 파악
●Digital Insight(디지털 인사이트): 농장 내 IT기기, 전산 관리,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한 동물 생산 분석 및 영양적 요소에 대한 피드백
현장에 살아있는 데이터의 축적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된 자료들은 보다 정밀한 영양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의 전달을 가능하게 하여, 숨어있는 가치를 확보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항생제 대체의 고민
항생제의 내성에 관한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으로 인해, 이미 국내에서는 항생제의 사료내의 이용이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항생제의 효과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농장 관리의 중점 요소
항생제를 비롯한 화학제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장의 중점 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데, 아래의 6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농장의 차단방역
▶돈군·계군의 흐름 – 올인/올아웃
▶직원·농장주의 세심한 관리 - Stockman-Ship
▶환경 관리 – 건강과 성장의 극대화
▶강화된 영양관리 – 장건강, 사료 효율 등
▶실시간 동물 건강 관리 – IT기반, 전산관리 등
추가적인 노력
“농장의 관리”, “정밀한 영양”, “면역과 건강” 이 세가지 요소는 항생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며, 특히, 영양과 면역을 위한 에센셜 오일이나 유기산 복합제, 항산화제 등 보조제의 적절한 이용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는 장의 건강과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프로비미는
동물영양에 특화된 기업인 '프로비미'는 다년간 쌓여온 연구결과와 제품 설계의 노하우를 통해, 특색 있는 솔루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의 건강과 면역의 증진을 위한 솔루션을 비롯하여,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영향 등으로 사용에 대하여 고민이 많은 혈장단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사료 내 아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처방안, 곰팡이 독소 관리 등에 대하여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경험과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되었고, 향후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정확한 솔루션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보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축산을 위한 통찰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여 “지속 가능한 축산”, “경쟁력 있는 축산”을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영양 파트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