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포배양육 관련 기업들의 모임이 정부가 인정하는 법인단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단체의 세포배양육 상품화와 시장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예상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세포배양식품협회(회장 김성진)'의 사단법인 설립을 정식 허가(허가번호 제951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설립 목적은 '세포배양식품의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그 관련 산업과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창출하고, 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 함'입니다.
한국세포배양식품협회는 국내 세포배양육 연구개발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만든 단체입니다. 지난해 12월 동국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습니다. 다나그린, 셀미트, 셀쿠아, 슈팹, 스페이스에프, 심플플래닛, 씨위드, 에프엔프레시, 윙스타바이오, 티센바이오팜, 팡세 등 모두 11개 회사가 회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초대 회장은 셀미트의 김성진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추대되었습니다.
이날 협회는 ▶세포배양식품산업의 국내 시장 안착 ▶대한민국의 식량주권 확립 ▶대한민국 세포배양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지구온난화를 막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건강한 먹거리 확보 등을 구체적인 추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식약처 등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주요 식품기업들은 배양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시장 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상, 풀무원, 롯데, 농심, 씨제이 등이 배양육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는 한국세포배양식품협회 참여 기업과 연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양육이 상품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맛·품질뿐만 아니라 생산성(가격), 안전성, 소비자 신뢰도, 제도 마련 등이 넘어야 할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도와 관련해 현재 식약처는 '세포배양식품원료'를 '식품원료'로 정식 인정신청할 수 있는 고시개정안 마련을 추진 중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