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농업 기술연구 기업 '스페이스에프(대표 김병훈)'가 지난 15일 배양돈육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초입니다.
스페이스에프에 따르면 이번 배양돈육 시제품은 돼지로부터 추출된 근육줄기세포를 세포 부착이 가능한 지지체를 활용하여 3차원 분화 기법으로 제작하였으며, 높은 순도 및 빠른 분열능을 가진 근육줄기세포주를 배양해 근육조직을 구현하여 기존 식육과 유사한 구성 비율로 만들었습니다.
스페이스에프는 "최근 지구온난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녹색 축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단백질 공급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에프는 배양돈육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배양육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지방세포가 함유된 시제품 개발과 더불어 효율적인 배양액 개발 및 배양 대량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스페이스에프 김병훈 대표는 "배양돈육은 새로운 형태의 식품소재로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식품을 향한 스페이스에프의 비전을 달성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당사는 미래 먹거리로, 배양육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였고, 각 분야별 특화된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고품질의 배양육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에프(홈페이지)는 서울대, 세종대 연구진과 함께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 소재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한편 배양육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업화된 예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배양 닭고기 제품(Eat Just, 치킨 너겟)이 판매 승인을 얻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배양육은 가격뿐만 아니라 안전성 등의 이슈가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