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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199억원 투입

2024년 6월~2028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 구축

배양육이 시장 진입을 위한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에는 경북도가 세포배양 식품 상용화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1일 경북도는 의성군에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신규 지정되면서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와 의성군, 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세포배양식품 특구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총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 세워집니다. 이 곳에 혁신기업 10곳이 참여해 세포은행 구축과 세포 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합니다. 

 

지난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증 기준' 개정으로 세포·미생물 배양도 식품 원료로 인정되면서 세포배양식품 제조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정부도 최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2022년 8월)'와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2022년 12월)'에 세포배양 식품을 미래 신산업에 포함시켰습니다.

경북도는 규제자유특구에서 생검과 당일도축 조직 활용 등의 특례를 받아 식육의 조직감과 맛을 확보하고 세포 증식과 분화를 비약적으로 높여 세포배양식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는 2가지 사업으로 진행됩니다.

첫번째 사업은 '세포은행 구축'으로, 스마트 축사와 연계해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세포은행에 보관·관리해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업은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입니다. 도는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이나 배양육의 맛·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 있는 세포배양식품 개발과 실증을 수행합니다.

 

경북도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의성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를 구축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세포배양식품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나섭니다.

식품 대기업과 연계한 중소 중견 기업들이 배지, 배양액 등 세포배양과 배양육 생산·제조를 담당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가치사슬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 단위,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지역에 특구지정이 이뤄짐으로써 지방균형 발전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번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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