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유행성설사병 바이러스(PEDV)의 심각한 발병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발병 시 포유자돈에서 높은 사망률을 유발하여 양돈산업에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제한적인 기존 면역력은 돼지 농장에서 감염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바이러스의) 의도적 노출(피드백)' 후 PEDV의 임상 증상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가 진행된 돼지농장은 상시 모돈 200두 규모의 번식전문 농장으로 PED가 발생한 첫 며칠 동안 14마리의 모돈이 물같은 설사를 보였고, 이후 증상은 돈사 전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실험실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13년 미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99.4%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확진 후 돼지 이동제한, 작업자 분리, 농장 내 도구 공유 최소화 등의 엄격한 차단방역 프로토콜 적용이 권고됐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매일 청소와 소독이 실시되었다. 또한, 모든 번식돈군에 대한 집단 면역화('피드백') 계획이 수립되었다. 재료로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모돈의 분변이 이용되었다. 이를 사료 및 물과 혼합해 전체 모돈에게 급이했다.
의도적으로 PEDV(n=251)에 노출된 모돈은 수분성 설사(46.6%), 식욕 감소(17.5%), 구토(6.0%) 등을 보였다. 그러나 노출된 모돈 75마리(29.9%)는 질병의 임상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피드백 실시 4주 후, 34마리의 모돈이 자돈을 낳았다. 이들은 설사 없이 살아남았다. 병이 시작된 지 5주 후, 환경 면봉을 포함하여 검사된 샘플 중 어느 것에서도 PEDV가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조기 진단, 신속한 집단 면역 확립, 엄격한 차단방역 프로토콜 적용은 신생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PEDV 발생을 보이는 양돈장의 경제적 손실을 통제하기 위한 좋은 관행으로 여겨진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번식농장에서의 PED 바이러스 청정화를 위한 현장 접근 사례, 김은주 외(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국가축위생학회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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