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 철원, 김포 등의 양돈농장에서 연달아 ASF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염멧돼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감염멧돼지는 발견두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발견지역도 동서남 방향으로 추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러한 양상은 이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여주와 매우 가까운 지점까지 확산하였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야산에서 야생멧돼지 암수 성체 2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2일 검사 결과 ASF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감염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은 역대 여주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불과 4km 거리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여주가 경기 남부 최초의 ASF 바이러스 오염 시군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주 다음은 이천과 안성 차례입니다. 충북에서도 감염멧돼지의 확산이 새롭게 확인되었습니다. 감염멧돼지가 탄금호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탄금호는 충주에 남북으로 걸쳐 있는 호수입니다. 남쪽으로는 충주호와, 북쪽으로는 남한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간 감염멧돼지는 탄금호 동쪽 지역
네덜란드판 미허가축사적법화로 시작된 네덜란드 농부들과 정부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네덜란드 정부는 250억 유로(한화 약 33조 5000억)를 들여 2030년까지 질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으로 네덜란드 가축의 3분의 1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단체는 2016년 네덜란드 정부에 두 개의 자연보호 구역 근처의 동물 사육 시설 확장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며, 유럽연합 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럽연합 법원은 정부가 즉각적인 질소 감축을 보장하지 않는 허가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네덜란드 고등법원은 2019년 5월 정부는 질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 나은 시스템과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든 허가 신청을 중단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네덜란드의 농부들은 이에 반발해 수백 대의 트랙터로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지역 의회와 장관의 집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나갔습니다. 농산물 유통센터를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다리 난간에 거꾸로 뒤집혀 펄럭이는 네덜란드 국기는 농산품 수출 세계 2위,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EU의 창설국이기도 한 네
새해 첫 달인 1월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또 증가했습니다. 지역 확산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월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총 46건입니다. 이는 전달(12월)보다 4건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입니다. 1월 감염멧돼지 46건은 전국적으로 9개 시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충주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원주 12건, 상주 5건, 문경·봉화 각 4건, 삼척·단양 3건, 영월·예천 각 1건 등의 순입니다. 예천은 처음으로 발견되어 역대 33번째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이 되었습니다. 감염멧돼지의 지역 확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주와 충주를 중심으로 서진 중입니다. 상주와 예천에서는 동남진 중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 여주와 이천, 충북 음성, 충북 안동과 의성 등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바 있는 양구, 김포, 파주, 춘천, 포천, 철원 등에서는 이번 1월에도 감염멧돼지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관련 기사). 미스터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농가의 불안과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편 지금까지 전국적인 누적 감염멧
'돼지와사람'은 지난주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ASF 발생농가 14곳 가운데 재입식에 성공한 농가는 달랑 한 곳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해 발생농가 7곳을 제외하면 7농가 가운데 1곳입니다. 나머지 6농가는 최소 1년 이상 돈사를 그대로 비워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해당 소식에 한돈산업 관계자는 "몰랐다", "놀랍다", "왜 재입식이 안되었느냐"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반응은 "누가 신고하겠냐?"라는 의견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산업 관계자는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발생농가에 대해 규정대로 재입식을 제때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현행 ASF SOP에 따르면 발생농장의 경우 이동제한 해제일로부터 40일이 경과하고 60일간의 입식시험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재입식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면 이동제한 해제 후 4개월이면 충분합니다(관련 기사). 해당 관계자는 "발생농가는 살처분 명령으로 인한 사실상 일시적인 농장폐쇄뿐만 아니라 보상금 감액 처분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라며, "최근에는 8대 방역시설까지 완비한 마당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재입식을 규
'20년부터 '22년까지 최근 3년간 ASF가 발생했던 14개 농장들 가운데 재입식에 성공한 농장이 불과 1개 농장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농장주들과 지역 축산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농장방역 수준을 높이면서, 국내 ASF는 주로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더이상 농가들의 방역만으로 막아내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재입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발생농장 재입식 관련 대다수 발생농장이 위치한 강원도청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강원도청 담당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ASF 발생 농장 중 2022년 6월 14일 재입식 승인된 내역 외는 아직 없다"라며 "나머지 농가들은 평가 및 시험 중에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2020년 이후 유일하게 재입식이 승인된 강원도 화천군 소재 농장주는 "8대방역 시설이 강화되면서 방역시설을 설치 강화하고, 돈사마다 4~10두 시험사육을 하는데 겨울을 피해 시험사육을 하다보니 재입식이 더 늦어졌다"라며 "최근에는 시험입식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발생 이후 21개월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기도 포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환경부 장관에게 "경기도 및 주변지역에 설치한 울타리를 신속히 점검·보완하고,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 같은 한 총리의 긴급지시는 지난해 8월과 9월 강원도 양구와 춘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도 나왔습니다. 당시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은 발생농장 주변뿐만 아니라 경기·강원도에 설치한 울타리를 신속히 점검하고, 야생멧돼지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최근 지시와 동일합니다. 한 총리의 긴급지시는 발생농장 주변 혹은 발생지역 내 감염멧돼지가 있을 것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역학조사에서도 필수적이며, 추가 감염·확산을 예방하는데도 필요한 조치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간한 ASF 방역백서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ASF 발생 양상을 비교한 결과, 2020년 이후 사육돼지 ASF 발생은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에서만 발생하였고, 모든 사육돼지 ASF 발생이 해당지역 야생멧돼지 ASF 검출 이후에 발생하였다는 공통점을 확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