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면 이제 더 이상 뉴스로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 역시 별도의 대응방안을 발표하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올해 벌써 ASF 감염멧돼지가 738건(5.26 기준)이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전체 964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 추세입니다. 이번 홍천 발생농장과 불과 1.2km 떨어진 지점에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애써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강원도 홍천의 사육돼지에서 7개월 만에 ASF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확진 한 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경부터 경기 및 강원 지역 돼지 관련 시설에 대해 48시간 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밤 10시에는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일반 언론은 앞다투어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돼지고기 물가부터 걱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난리입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ASF는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어느덧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단지 이번에 사육돼지에서 발생했을 뿐입니다. 이번 홍천 농가 ASF 발생과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제 농장 ASF 발생 사이에는 수많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있었습니다. 거의 1천 건에 육박합니다('21.10.7~'22.5.26, 972건)입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738건에 달합니다. 홍천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감염멧돼지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인 20일에는 이번 홍천 발생농장과 1.2km 떨어진 지점에서 감염멧돼지가 확인된 바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26일 밤 9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 홍천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관련 기사). 농식품부는 강원 홍천 돼지농장(사육규모 1500두)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SF 확산 차단을 위해 SOP에 따라 발생농장(1,500여두 사육)대해서는 전 두수 살처분을 실시하고, 홍천군 돼지농장(15호, 41,000여두)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와 강원도 전체 시군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생농장 반경 500미터 내에는 다른 돼지농장은 없으며, 500~3km 내에는 1개(3000여두), 3~10km 내에는 8개(16,500여두) 농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와 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밤 10시경에는 관계 부처 및 지자체, 기관과 함께 긴급 방역상황회의
강원도 홍천 사육돼지 농장에서 또 다시 ASF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모돈 60두 포함 1,500두 규모 일관사육농장으로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140일령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신고가 하였고, 오후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 검사 결과 2두가 최종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사육돼지 22번째 ASF 발생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제 발생 이후 약 7개월 만에 재발생한 셈입니다. 한편 지난 20일 이번 확진 농장과 불과 1.2km 떨어진 지점에서 감염멧돼지(#2611)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멧돼지는 14개월령 성체로 18일 주민에 의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5km 거리 인접한 지역에서도 감염멧돼지 4건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2008년 방영된 '쌀을 포기한 대가'라는 제목의 KBS 다큐멘터리입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필리핀과 아이티, 두 나라의 사례를 통해 '식량주권',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는 한때 쌀을 자급자족했습니다. 필리핀은 수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산업화를 이유로, 무역정책의 일환으로 값싼 수입 쌀로 자국 쌀을 대신하도록 정부가 허용했습니다. 이후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쌀 산업이 붕괴되었고, 쌀값은 폭등했습니다. 쌀 수입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국민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한돈산업이 없다면.....??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국내에 ASF가 유입된 직후인 지난 '1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정부가 포획한 야생멧돼지는 모두 23만 2천여 마리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ASF에 감염된 멧돼지는 약 1.3% 수준입니다(247마리?). 반면 죽은 멧돼지 폐사체에서의 ASF가 확인된 것은 약 50%입니다. 폐사체가 포획개체보다 월등히 양성률이 높은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노희경, 이하 질병관리원)이 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파악되었습니다. 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 오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폐사체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야생멧돼지가 번식기인 이달부터 새끼를 낳은 후 저지대에서 가족무리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폐사체도 쉽게 눈에 띌 수가 있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문(포스터)을 제작하여 (최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고할 경우 양성·음성 결과에 상관없이 2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다만 1인당 연간 60만 원으로 포상금이 제한됩니다. 질병관리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의 모든 야생멧돼지 시료에 대한 ASF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