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야생동물인 '산양'의 폐사 저감을 위해 강원도 설악산국립공원 등에 설치된 ASF 차단울타리의 개방을 확대 추진합니다(관련 기사).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28일부터 실행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해당 대책은 권역별 민관 협의체 구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순찰 강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에 ASF 울타리 부분 개방 확대를 통해 산양의 서식권 이동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더했습니다. 현재 인제, 양구 등 강원 북부지역에 있는 ASF 울타리는 지난 5월부터 시범 개방과 함께 모니터링이 진행 중입니다. 미시령과 한계령 등 설악산국립공원, 양구 지방도 등 21개 지점이 대상 울타리로 선정되었는데 최근 2년간 ASF 미발생, 양돈농장 이격, 멧돼지 서식밀도, 산양서식지 등이 감안되었습니다. 지점당 4m 길이의 철망을 제거하고 2~3대 무인동작카메라가 설치되었습니다. 새로 개방이 추진되는 지점은 23개 지점입니다. 모두 미시령과 한계령 등에 위치해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ASF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및 관리 개선방안(바로보기)'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9년 10월 야생멧돼지에서 첫 ASF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해 11월부터 '22년 5월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등에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울타리'를 연이어 세워나갔습니다. 환경부가 밝힌 울타리 길이는 1831km로 서울-부산 거리의 4배 이상입니다. 그리고 '24년 현재까지 보수하며 전체 울타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과 경북 등 차단울타리 최남단 경계 너머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되는 것은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급기야 부산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주요 언론은 '울타리의 쓰임이 다했다', '무용지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산양 등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울타리 중간중간이 뚫려 있는 등 관리 부실도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동불편, 경관저해 등) 목소리도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점차 울타리 철거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입니다. 이번 환
이쯤되면 정부의 청송과 영덕 구간 '광역울타리(5-2)'의 기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완전히 뚫려버린 양상입니다. 추가 남하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경북 청송과 영덕에서의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각각 14건(마리), 35건으로 모두 합쳐 49건입니다. 그런데 이 49건 가운데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서 발견된 감염멧돼지 숫자는 30건에 달합니다. 5건 가운데 3건이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 이상 울타리 관리와 점검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경입니다. 게다가 광역울타리 경계 밖 감염멧돼지 30건 가운데 22건은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국립공원 내 야생멧돼지들 사이에서 수평 전파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새 감염멧돼지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립공원 내에서도 남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남쪽에는 이제 멧돼지 확산 차단 울타리가 없습니다. 11월부터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늘어나는 번식기가 시작됩니다. 의성, 군위, 영천, 포항, 경주 등으로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24일 경북지역 밖 ASF 확산에 대비하
정부가 경북지역 ASF 감염멧돼지 확산 차단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최후의 보루인 5단계 광역울타리가 일찌감치 뚫렸고 바로 밑 주왕산 국립공원으로까지 퍼진 마당에 나온 대책이라 매우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내놓은 방안도 이전과 다를 바 없어 효과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의문입니다(관련 기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최근 5단계 광역울타리(상주~영덕) 이남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7건)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가 참여하는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지난 6일 개최하고,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 대책을 논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수본 회의에서는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에서 처음 발생한 청송군 지역에 대해 환경부는 열화상드론과 연계한 포획단(엽사)이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하는 동시에 수색반 30명과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하여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제거하여 ASF 확산 오염원을 신속히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ASF 확산 예상경로 멧돼지 집중포획, 울타리 관리 강화, 농가 차단 방역 등 ‘경북지역 ASF 확산 방지 대책’을
경북 영덕 소재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마침내 발견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바이러스 입장에선 남쪽 확산의 교두보를 추가로 마련한 셈입니다. 이제 청송과 그 이남지역으로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듯합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감염멧돼지는 모두 2마리로 지난 13일과 21일 영덕군 지품면 기사리 내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각각 10개월과 22개월 성체로 모두 수컷입니다. 22일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3188, #3190). 그리고 주왕산 국립공원에서의 첫 발견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국립공원 수는 설악산('21.4월), 오대산('21.7월), 월악산('21.11월), 속리산('22.2월), 소백산('22.7월), 태백산('22.11월), 치악산('23.1월), 주왕산('23.8월) 등 모두 8곳으로 늘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영덕군과 청송군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답게 독특한 산세로 유명합니다. 이번 감염멧돼지 발견지점은 정부의 최남단 광역울타리를 넘어선 위치입니다. 청송과는 불과 1~2km 거리입니다. 요약하면 이제 청송
경북 상주에 위치한 광역울타리 경계 밖 ASF 감염멧돼지가 연일 추가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20일 2건이 새롭게 확인되어 어느새 누적 5건이 되었습니다. 20일 추가된 2건 가운데 1건은 폐사한지 40일이 경과된 것으로 추정되어 바이러스가 광역울타리를 넘은 시점이 3월 초까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뒤늦게 감염멧돼지 확산이 파악된 것입니다. 이제 전북과 경남으로의 ASF 확산은 조만간 현실화될 듯합니다.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주 남쪽에 위치한 덕유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이 ASF 확산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2일 윤석열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한화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청문회 현장에서 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원들의 인사 검증 질문에서 한돈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서면 질의에서는 하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모 의원은 "ASF 확산으로 울타리 설치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이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 및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광역울타리는 2년 6개월간 야생멧돼지의 ASF 확산을 지연하는 성과가 있었으나, 완벽한 차단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확산에 대비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는, 전국에 광역울타리 설치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에 역량을 집중하여 ASF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밝힌 내용 그대로입니다(관련 기사). ASF 감염멧돼지가 추가적으로 충남과 경북 남쪽 등에서 발견되더라도 광역울타리 만큼은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으로 남하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AS
환경부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ASF 감염 멧돼지의 확산 차단을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 정책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 질병관리원) 주최의 ASF 관련 정책포럼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날 국내 ASF 발생현황을 소개한 질병관리원의 관계자는 "(최근 ASF 감염멧돼지 발생이) 충북, 경북 지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광역울타리 설치를 지양하고 농가 위주의 울타리 정책이나 방역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광역울타리는 말 그대로 광범위한 지역에 동-서 또는 남-북으로 설치해 멧돼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를 말합니다. 그동안 환경부는 5단계에 걸쳐 경기와 강원, 충북과 경북 등에 광역울타리를 건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뚫리면서 수차례 '무용론'이 제기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그럼에도 환경부는 멧돼지 남하 지연 효과가 있다면서 최근까지 정책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5단계를 끝으로 사실상 추가 건설 계획을 접은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입니다. 사실 지난 1월 5단계 광역울타리를 뚫고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에서 감염멧돼지가 연달아 나올 때 이미 정책 변화는 예견되
오늘(16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괴산군 소재 야생멧돼지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총리 취임 이후 첫 ASF 관련 현장 방문입니다. 앞서 열린 방역점검회의(2.11)와 대통령 주례회동(2.14) 이후 현장의 방역 관리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관련 기사). 방문에는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시종 충북 도지사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광역울타리 앞에서 김 총리는 홍정기 차관으로부터 최근 충북 보은, 경북 상주·울진에서 발생하고 있는 야생멧돼지 ASF 방역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보은과 상주의 경우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서 발견된 것이며, 인근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도 확인되어 추가 남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감염된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이 점차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여 출산기(3~5월)전까지 멧돼지 개체수 저감에 총력을 다해 줄 것과 농가 단위 방역시설도 시급히 보강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김 총리는 괴산군 거점소독시설도 방문하고, 고병원성 AI 방역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2.14)까지
환경부(장관 한정애)가 이번 경북 상주 ASF 양성멧돼지의 추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방역 대책을 8일 내놓았습니다. 이전과 같은 반복적인 조치여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떨구고 있습니다. 효과를 발휘할지도 미지수입니다. 폐사체 집중 수색 환경부는 우선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사체가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발생지점 인근 19개 리(里) 지역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80명의 수색 인력을 긴급히 편성하여 9일부터 2주간 집중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시차단시설 설치 또한, 발생지점 주변에 멧돼지 접근 및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경광등, 기피제 등 임시차단시설을 긴급히 설치하고, 추가 남하를 막기 위해 발생지점 남쪽에 위치한 당진~영덕 고속도로의 취약구간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수렵 중단 및 포획트랩 설치 발생지점 주변(반경 10km) 지역의 총기포획과 엽견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대신 멧돼지 이동통로에 포획트랩(230개)을 추가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무인기(드론) 등을 활용하여 전파경로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최근 백두대간을 타고 ASF 바이러스가 장거리 전파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 ASF 비발생 지역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