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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멧돼지 남하 막겠다는 정부, 내놓은 대책은 '재탕삼탕'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7일 경북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 대책 발표...포획, 수색, 울타리 점검 강화 반복

정부가 경북지역 ASF 감염멧돼지 확산 차단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최후의 보루인 5단계 광역울타리가 일찌감치 뚫렸고 바로 밑 주왕산 국립공원으로까지 퍼진 마당에 나온 대책이라 매우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내놓은 방안도 이전과 다를 바 없어 효과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의문입니다(관련 기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최근 5단계 광역울타리(상주~영덕) 이남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7건)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가 참여하는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지난 6일 개최하고,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 대책을 논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수본 회의에서는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에서 처음 발생한 청송군 지역에 대해 환경부는 열화상드론과 연계한 포획단(엽사)이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하는 동시에 수색반 30명과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하여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제거하여 ASF 확산 오염원을 신속히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ASF 확산 예상경로 멧돼지 집중포획, 울타리 관리 강화, 농가 차단 방역 등 ‘경북지역 ASF 확산 방지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이를 조속히 확정·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최근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 발생하는 영덕군과 청송군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울타리 현장점검과 함께 시군 방역관리 체계와 농가 방역 실태도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농식품부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농작물 수확기에 야생멧돼지 출몰이 빈번하고, 추석 명절 전후로 외부인 왕래가 많은 시기이므로 그 어느 때 보다 현장에서 축사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환경부, 행안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야생멧돼지 ASF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8월 환경부는 경북 영주에서 첫 ASF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자 긴급 확산 차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포획을 강화하고, 수색인력을 늘려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방안과 동일합니다. 영주 이후 1년여 만에 경북의 ASF 감염멧돼지 확산지역은 봉화, 예천, 영덕, 안동, 양양, 청송 등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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