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러시아 구제역 백신 제조사로 알려진 FGBI ARRIAH(FGBI “Federal Centre for Animal Health”, 이하 '아리아', 소장 드미트리)가 이달 11월 한국지사(책임자 마가로프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박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아리아는 일반 기업이 아닌 러시아의 정부기관 입니다. 1958년 구제역을 박멸하고자 농림부 산하기관으로 최초 설립되어 현재는 동물의 주요 전염성 질병 연구 및 백신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제역과 관련하여 아리아는 유엔식량기구(FAO) 및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인증기관으로서 다양한 항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맞춤형 백신을 제조·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조시설도 엄청나 월 2천5백만 도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동방(대표이사 이지훈)을 통해 '구제역 O형 단가백신(제품명 아리아백)'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O+A 2가 백신(제품명 아리아백플러스)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구제역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우리 방역당국을 도와 전국에 공급될 수 있는 양의 백신을 긴급하게 공수해 조기 진화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아리아는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주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의 약독화 바이러스를 확보하는 등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리아 한국지사는 아리아의 고문을 맡고 있는 마카로프 박사가 책임자 입니다. 마카로프 박사는 300편 이상의 논문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수의학자이며, 현 러시아의 동물공학 기술 협회장과 국회 위원회의 외부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가교 역할을 위한 과학적 조언자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리아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번 한국지사 설립으로 한국의 구제역 방역 정책에 보다 긴밀한 협조가 가능할 것이다"며, "아울러 향후 ASF 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면 동방을 통해 한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동방의 이지훈 사장은 "아리아의 한국지사 설립으로 양사간 보다 더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발빠른 대처는 물론, 개발 중인 ASF백신에 대해서도 우선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