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필리핀 정부가 9일 공식적으로 자국내 원인모를 돼지 폐사의 원인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정·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농업부가 첫 폐사 보고를 접한 이후 확진까지 25일만의 일입니다.
9일 필리핀의 ASF 확진 발표에서 농업부 관계자는 이번 ASF 발병 원인 가운데 가장 의심되는 것을 '남은음식물의 돼지 급이'를 꼽았습니다. 호텔과 식당에서 남은음식 찌꺼기를 모아 해당 농가가 돼지에게 먹였는데, 이 찌꺼기에 밀수 혹은 몰래 가져온 ASF 바이러스에 오염된 육류 및 육류 제품이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ASF는 루손의 리잘(Rizal)주과 블라칸(Bulakan)주의 7개 지역에서 확인되었으며, 현재까지 잘 통제되고 있고, 추가 확산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SF로 감염된 돼지가 식육으로 유통될 가능성은 없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인체에는 무해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 농업부, ASF 발병 공식 발표@CNN 필리핀(9.9)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도축하기 전에 수의사가 돼지를 검증하고 평가한 후 수의사가 증명서를 발급하며, 도축 된 고기는 국가 육류 검사국(National Meat Inspection Service)의 도장을 찍어 정부가 부과하는 식품 안전 조치를 통과했는지 확인한다"며, "돼지가 적절한 도축 및 준비 과정을 거치는 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의 ASF 확진으로 아시아의 ASF 발병국은 모두 8개로 늘어났습니다. 필리핀의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공식적인 보고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ASF가 발병한 백야드 양돈농가는 전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