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리핀 정부는 아직까지 관련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관련 소식이 대만 정부로부터 나왔습니다.
대만 행정원농업위원회 산하 '중앙대응재해센터'는 "필리핀 정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하지 않았지만, 필리핀에서 ASF로 의심되는 사례가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19일 자정부터 필리핀발 여행객의 수화물에 대해 X-레이 등의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대만 정부가 밝힌 필리핀의 ASF 발병 의심지역은 불라캉(Bulacan)과 리잘(Rizal) 입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필리핀 루손 섬에 있으며 수도 마닐라의 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필리핀 ASF 발생은 리잘 지역의 백야드, 가정에서 키우는 돼지에서 지난 14일 확인되었으며, 이들 가정은 마닐라 호텔 등으로부터의 잔반을 돼지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ASF 확인에 앞서 이들 죽은 돼지는 바로 옆 블라캉 지역으로 사료 이용 목적으로 유통되었다는 소문입니다.
필리핀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되면 아시아에서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8번째 발병 국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