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버마'로 익숙한 '미얀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북한-라오스에 이어 아시아에서 7번째 ASF 발병국이 되었습니다.
미얀마는 14일 자국 샨 주(Shan State)에서 ASF가 최초로 발생하였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하였습니다(바로가기). 미얀마 수의당국은 샨 주의 Wan Nwet 마을에서 지난 1일부터 일부 돼지가 폐사해 검사에 나섰으며 9일 ASF로 최종 확진되었고 밝혔습니다.
보고 당시 마을의 의심 돼지 65두 전체가 이미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얀마는 해당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이동제한과 함께 원인 조사 등에 나섰습니다. 샨주는 북쪽으로는 중국, 동쪽으로는 라오스, 남쪽으로는 태국, 서쪽으로는 미얀마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Wan Nwet 마을은 중국 국경과 인접해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언론(The Irrawaddy)은 지난 7일 샨 주에서 500두의 돼지가 폐사했고, 2천 여두 가까운 돼지를 살처분했다고 보도하며 ASF가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당국이 밝힌 발생규모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미얀마에서 ASF가 확인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취항하는 노선에 대한 X-ray 검색, 검역탐지견 투입, 일제검사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였다고 15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