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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맘(Maxi-mom) 스토리 (4)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다산의 후예 – 다둥이 클럽 탄생'
윤 민성 PM / 팜스토리도드람B&F 마케팅전략실


한국 출산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 세계 전체에서 꼴찌수준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신생아수는 40만 6천여명이며,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우려가 되고 있지만, 요즘 시대에 자녀를 낳고 키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녀 양육에 관한 정책은 주요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과 정책, 그리고 사회적 책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나,,,’라는 표현이 통용되지 않도록,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더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한돈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한국양돈연구회에서 주최한 신기술 양돈 워크샵의 핫 이슈는 '다산성 모돈(이하 다산이)'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한돈인의 참석 열기와 현장의 날카로운 질문에 연신 식은땀을 닦아내던 덴마크 초청 강사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기누설 : 다둥이, 출생의 비밀

산자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모돈이 그만큼 임신기에 짊어져야 할 부담이 크다는 것입니다. 
생리적으로는 태아가 자궁에서부터 영양 부족 및 밀사 스트레스로 인하여 자궁내 발육지체(IUGR, Intra-uterine growth retardation)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산자수가 늘면서 생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첫째, 자돈의 생시체중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산자수 1두 증가시마다 평균적으로 50g 정도의 생시체중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현대의 다산성 모돈은 14두 이상의 산자수를 유지하기 때문에 과거 보다 대략 100~200g 낮아져 평균 생시 체중이 겨우 1.3 kg 수준으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단순히 생시체중이 낮은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곧이어 이유 체중의 감소와 향후 출하일령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체중 자돈의 비율이 확연히 증가합니다.

10마리 태어날 때는 체미돈이 한두 마리 보이는가 싶더니, 14마리가 태어나면서 서너 마리로 급격히 늘어 난 것입니다. 

혹시나 했더니 여지없이 분만과정과 분만 직후 폐사율이 늘어났고, 포유중 사고도 늘어나서 막상 이유할 때 보니, 역시나 기대 보다 재미 없는 결과로 다소 실망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러려고 비싼 돈 들어 다산이를 들였나,,,?'


셋째,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 자돈의 대사 능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평균 체중만 조금 작은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산자수가 늘어나면서 생시체중이 작아져도 그나마 자돈의 신경조직과 근육이 차지하는 무게는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이나 간과 같은 소화기관의 무게는 급격히 작아졌습니다. 소화 능력이 감소하고 면역과 대사 능력이 크게 저하된 채로 태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고, 시작부터 불리한 환경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진짜로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통 영양학적 접근의 한계에 봉착

그러다 보니 다산성 고능력 모돈을 도입하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내용은 산자수를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다산이 혼자서 수많은 다둥이들을 평생 길러내느라 아등바등 절규하는 '독박육아'로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다산이와 다둥이를 위해 손을 뻗는 돌봄 서비스가 절실히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산성 모돈을 위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관리자의 역할 분담 - 간호 분만은 선택이 아닌 절실함 그 자체입니다.

과거 10% 수준의 분만시 폐사는 산자수가 늘다보니 이제는 20% 수준까지 늘어납니다. 
다둥이들은 생시체중이 작아 그만큼 체내 보유한 체력과 에너지원의 고갈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호 분만을 통해 양수제거를 돕는 것 자체만으로 분만 시 폐사의 절반 정도는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양수를 직접 제거해보면 빠르게 체온을 회복하여 금방 초유를 섭취하는 것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효과적이면서 신속·편리한 분만 처치제를 잘 선택해야겠지만요.



둘째, 사료의 역할 분담 - 자발적 사료 섭취를 유도해야 합니다.

모유가 충분하면 큰 지장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12마리 이상의 다둥이들을 포유시키기란 모돈에게 너무나 벅찬 부담입니다. 그래서 대리모를 통한 양자 관리와 인공 포육 설비를 접목하기도 합니다. 

자돈의 생리적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상대적으로 장의 무게가 가벼운 이 다둥이들에게는 소화율과 기호성이 높은 입붙이기 사료를 공급해주면 부족한 모유를 보충하는데 영양적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유시점에도 포유기에 급여한 입붙이기 사료를 접목하면 이유 후 빠른 사료 적응과 멈춤 없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소화율이 높은 사료는 체중의 균일도를 향상시킵니다.

셋째, 사육환경의 역할 분담 - 면역력 향상과 면역 균형을 동시에 높여주어야 합니다.

체중이 낮은 다둥이들은 간의 크기가 작아서 면역력도 낮아지게 됩니다.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올인/올아웃 사육 시스템은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다둥이들은 장관부터 시작된 면역 도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장이 편해야 밥도 잘 먹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면역 균형을 높일 수 있는 사료 영양과 특화된 첨가제가 매우 중요한 면역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단편적 역할을 넘어 다방면의 입체적 면역 방어 시스템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 다둥이들은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잘 먹질 못합니다. 
소화가 잘 안돼서, 장이 불편해서, 면역 도전에 방어하느라 지쳐서 말입니다. 
물론 다산이도 사정은 마찬가지겠지요. 


지금도 독박육아를 뒤집어 쓴 채로 지쳐 잠든 다산이와 그 곁에서 꾸역꾸역 밥 달라고 젖꼭지를 빨며 꿀꿀거리는 다둥이들을 생각하면 부인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짠해집니다. 이제는 다산이와 다둥이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입니다.



[다섯 번째 칼럼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본 원고는  팜스토리도드람비엔에프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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