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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맘(Maxi-mom) 스토리 (2) - 다산성 모돈의 생리적 특징

도드람비엔에프 박병배 마케팅전략실장



우리는 돼지고기(동물 영양소)를 먹기 위해 사료(식물 영양소)를 돼지에게 공급한다.
즉 양돈산업의 본질은 식물 영양소를 비용으로 투자해서 고급 동물영양소로 전환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옛날에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절대로 사료값보다 돈가가 낮아질 일은 없을 거라고! 
그럴 경우 양돈산업은 존재할 수 없을 테니까.
그런데 2013년 사료값과 돼지값이 거의 똔똔인 상황이 있긴 했다. 헉!


 
우리 산업은 수익이라는 부가가치 창출 측면도 있지만,  인류의 건강과 수명연장이라는 숭고한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러한 이유로 양돈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돼지고기 소비량이 지금보다 두배로 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돼지고기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 
결국 희망있는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생산비를 낮춰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다산성 모돈이 탄생한 것은 필연적 수순이었을 것이다. 



1.  다산성 모돈(이하 다산이) 탄생 설화

다산이의 고향은 유럽이다. 
유럽 양돈 선진국들은 오랫동안 세계 축산업을 선도해 왔다. 
이들은 인류의 먹거리는 영원하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축산을 선택하였고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부가가치를 높여갈 수 있었다.



오랜 기간동안의 노하우로 기술을 축적해 오던 이들은 중국의 메샨 품종의 어마어마한
산자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산자수 20두는 기본인 다산의 상징 메샨 ! 
산자수 외에는 돼지고기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는 메샨!
메샨에서 다산이라는 긍정적 유전자를 산육능력이 우수한 백색종에 결합한다면?
이들은 기존의 백색종에 메샨 유전자를 접목하여 유전능력을 다듬어 나갔고
그렇게 다산이는 탄생하게 되었다. 

2. 다산이의 특징 

 1) 다산이는 등지방이 얇은 편이다. 
아무래도 지방이 두꺼운 품종은 번식력이 떨어진다. 
또한 등지방이 두껍지 않아야 후대 비육돈들의 성장효율도 좋아진다. 
과거 후보돈은 초교배시 등지방을 18~20mm를 권장했다. 
그러나 다산이는  13~15mm 수준에서 초교배가 들어가게 된다. 
다산이의 번식 생애에서 몸관리(BCS)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알수 있는 대목이다.



 2) 다산이의 다배란 품종이다. (너무 상식적이지만)
다산이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잘 발달되어 있고, 
배란에 관련된 호르몬 유전자가 독특하다
유전 개량시 다 배란의 반복성에 높은 가중치를 두어 혈통을 고정시킨 결과일게다.

 3) 그러나 신의 영역은 넘을 수 없었다. 
산자수가 많으면 아무래도 생시체중이 떨어지고 체미돈이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유럽 육종학자들은 자궁의 크기를 키우고 싶었을 게다.
그러나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었고 신의 영역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높은 산자수와 더불어 생시체중이 높은 쪽에 개량의 촛점을 맞췄다.
신의 영역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노크정도는 했다고 할까?  
이들은 결국 플랜 B를 선택했다. 



유두수가 최소한 14개 이상이면서
모성애가 강하고 유량이 풍부하여 포유자돈을 무난히 키워내는 방향으로….
이 때 주목했던 개념이 바로 LP5이었다 (LP5 : 생후 5일령 생존자돈 수).
즉 다산이는 산자수가 많고 생시체중도 그럭저럭 괜찮으며 
모성애가 강해 5일령 생존자돈수가 높은 종족으로 진화해 나갔다. 

 4) 더위에 민감하다. 
많이 낳고 유량도 많으니 더위에 약한 것은 필연일 수 밖에! 
번식을 위해서, 유량생산을 위해서 몸속에서 많은일을 해야 하니 대사열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또한 신의 영역이고 인간(관리자)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보면 유선부위의 온도가 다른 체표부위의 온도보다 
높음을 알수 있다. 


 
 5) 히딩크 처럼….
지난 2002년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월드컵 4강진출! 

2002년 이전 한국 축구는 고질적 문전 처리미숙, 개인기 부족, 전술 부족으로
세계 축구의 변방에 속했다. 
서양인들의 체격은 아시아인이 극복할 수 없는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히딩크가 오면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그는 철저히 재능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였고, 한국 축구의 문제는 체력부족이라는. 
다소 의아한 진단을 내린 후 강력한 체력훈련을 실시하였다. 
결국 월드컵을 통해 히딩크가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선수들의 체력이 좋아지니 모든 것들이 나아졌다. 
우선 자신감이 충만했고 개인기 또한 저절로 좋아졌고 팀웤이 상승했다. 
전술소화능력도 좋아졌다. 

그 중심에 박지성 선수가 있었다. 
히딩크는 박지성 선수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체력훈련과 선진국 수준의 전술훈련을
접목시키자 마침내 그의 능력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히딩크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잠재력이 표출될 수 있었을까? 
히딩크가 없었다면 아마도 일본과 한국리그에 전전하며 은퇴를 했을 수도 있었다.



다산이도 히딩크와 같은 코치가 필요하다. 
다산이가 자신감을 갖고 제 역량을 발휘하게 해 줄 코치 말이다. 
농장 관리자가 그 코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잠재적 역량이 우수한 다산이가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토대를 만들어 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산이는 결국 군소리그에 전전하는 박지성과 같이 끝날 것이다. 

 6) 다산이 신상털이 종합 
등지방이 얇아졌으니 BCS 관리를 꼼꼼하게 챙겨줘야 한다. 
등지방이 얇아졌으니 초교배 체중도 늘려줘야 한다. 
그래야 오래 쓸 수 있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유기에는 최대 능력을 발휘하도록 
사료, 물을 충분히 제공해 주는데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산차에도 우수한 성적을 발휘할 수 있다.  
번식에 대한 유전 능력이 달라졌으니, 영양소 요구량 또한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아야 한다.  



1편에서 바뀔 것은 전부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부분은 3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생시체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면역력도 낮아졌음을 뜻한다. 
이 또한 신의 영역이다. 
적어도 자돈사 단계까지의 면역 취약성이 지속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돈들을 다뤄야 할지 떠오를 것이다. 

3편에서는 다산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코칭 기술이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세 번째 칼럼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본 원고는  팜스토리도드람비엔에프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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