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21일 ‘한돈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가상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한돈 홍보 영상 '돈돈돈'을 공개했습니다. 배우 권율을 비롯해 다수의 배우를 출연시켰으며, 스릴러와 코믹 장르가 결합된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연출했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영상은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시민들이 대혼란을 겪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한돈 공급이 끊긴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돈을 대체할 식품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인공은 산 속에서 살아남은 돼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달리다 쓰러집니다. 알고보니 이 모든 게 꿈이었습니다. 냉장고에서 한돈을 확인한 주인공은 '돈나 깜짝 놀랐네'라는 멘트를 날립니다. 

한돈자조금은 "한돈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번 광고는 평소 진중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배우 권율이 출연해 세상에서 사라진 한돈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빛냈다. 또한, 기존 영상과 다른 형식으로, 영화 같은 고퀄리티의 영상미와 웅장함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스토리 전달을 위해 90초·30초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한돈산업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폭넓게 공감하며 그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며, “MZ세대를 타깃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큰 호응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한돈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돈자조금 영상에 대해 '이전 한돈 소비 홍보 영상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한 시도'라는 평입니다. 하지만, 구성과 내용면에서 못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산업관계자는 "광고 영상을 반복해 봤지만, 재미도 없고, 공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줄거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몰입하기 어려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메시지가 뭐냐"라며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상에서 '한돈을 대체할 식품이 없다'라는 말에 얼마큼의 소비자가 공감할지 의문이다"며, "일부 소비자는 이를 두고 한돈산업이 오만하다고 생각할 듯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또한, "한돈산업의 공익적 가치에 무게를 두었으면"하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이번 새 광고 영상 공개와 함께 오는 12월 17일까지 국민 참여 캠페인을 벌입니다. 소비자들의 영상 시청 및 캠페인 참여수에 따라 누적된 기부금 1천만 원을 소외계층 나눔 활동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추첨을 통해 순금 골드바, LG TV, 다이슨 에어랩, 아이패드 에어, 한돈세트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