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태 교수는 25일 한돈 소믈리에 강좌 오픈 전 다른 강사로 대체되었습니다. - 2021.10.25]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일반인에게 한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한 행사인 '한돈소믈리에' 강사로 한국배양육연구회 초대 회장인 주선태 교수(경상국립대)를 내세워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주선태 교수는 과거 한돈산업의 대표 옹호자로 불리우며 '대한민국 돼지고기가 좋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7월 배양육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배양육은 축산업 4.0이다"라고 주장해 한돈산업을 비롯해 축산업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배양육 전도사'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같은 분위기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한국축산학회에 배양육연구회 설치를 반대하며, '배양육은 고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주선태 교수는 최근 열린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고기 대체식품 바로알기 토론회'에서 배양육연구회 회장으로서 참석해 배양육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더욱 구체화하였습니다.
13일자 축산신문 기사(바로가기)에 따르면 토론회에서 주 교수는 “배양육은 육단백질, 지방, 결체조직 등을 배양·조합해 생산한다. 실제 고기다. 이에 따라 전통 육류와 맛, 식감 등이 다르지 않다”라며 “배양육은 지속가능한 미래축산이 될 수 있다. 축산 안으로 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양육연구회 회장인 주선태 교수가 '한돈소믈리에' 강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한 한돈산업 관계자는 "한돈자조금 직원들이 세포배양육이 한돈산업에 위협적인 요소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대외적으로 한돈을 사랑했던 교수가 배양육을 한다는 것은 일반인에게 한돈과 배양육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미지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주 교수는) 그동안 돼지고기는 좋다는 내용의 연구도 하고 서적도 낸 분이다"라며 "강의 시간도 10분 정도로 한돈의 우수성과 특성을 강의하고, 소비자들에게 배양육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돈소믈리에' 수강생 모집은 이번달 24일까지입니다. 총 3회의 온라인 강의 수료 및 최종 종합 시험 통과 시 자격증 및 굿즈를 제공합니다. 강의는 25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