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 나선 베트남이 다소 희망적인 연구 결과를 최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은 올해 2월 ASF가 첫 확진된 이후 5개월 만에 전체 돼지의 약 10%, 3백만두를 잃었습니다. 전체 63개 광역행정구역(성·시) 가운데 61개로 ASF가 확산된 상황입니다. 이제 2개 지역(Ninh Thuan, Tay Ninh)만 남았습니다.
베트남의 ASF 백신 소식은 지난 2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주관 ASF 대책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 방역당국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ASF 백신 연구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지만 실험 결과 희망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적인 시험을 진행할 것이며, 아울러 백신 생산을 위한 세포주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베트남 언론들은 이 백신은 베트남 국립 농업대학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사독 백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부의 3개 농장에서 실험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33마리 가운데 31마리가 여전히 건강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백신은 한 달 간격으로 2번 접종되었습니다. 실험 관련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ASF 백신은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러시아 등 무수히 많은 백신이 개발 단계에서 효능 미비나 부작용으로 좌초되었습니다. 베트남의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결국 성공까지는 끝까지 두고 볼 일입니다. 효능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백신은 자칫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