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야생동물인 '산양'의 폐사 저감을 위해 강원도 설악산국립공원 등에 설치된 ASF 차단울타리의 개방을 확대 추진합니다(관련 기사).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28일부터 실행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해당 대책은 권역별 민관 협의체 구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순찰 강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에 ASF 울타리 부분 개방 확대를 통해 산양의 서식권 이동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더했습니다. 현재 인제, 양구 등 강원 북부지역에 있는 ASF 울타리는 지난 5월부터 시범 개방과 함께 모니터링이 진행 중입니다. 미시령과 한계령 등 설악산국립공원, 양구 지방도 등 21개 지점이 대상 울타리로 선정되었는데 최근 2년간 ASF 미발생, 양돈농장 이격, 멧돼지 서식밀도, 산양서식지 등이 감안되었습니다. 지점당 4m 길이의 철망을 제거하고 2~3대 무인동작카메라가 설치되었습니다. 새로 개방이 추진되는 지점은 23개 지점입니다. 모두 미시령과 한계령 등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음달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ASF 방역 관리실태 진단 및 야생동물 피해대책 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경기 김포갑), 이기헌(경기 고양병),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 등이 주최하며, 한국환경생태학회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 공동 주관해 진행됩니다. 다음달이면 국내 ASF 사태는 만 5년을 맞습니다. 그간 정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상시 포획 및 수색 활동 외 5단계에 걸쳐 광역 단위 차단울타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현재 차단울타리는 그 기능을 다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울타리 경계 너머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흔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도 일찌감치 추가 울타리 건설을 포기하고 야생멧돼지용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ASF 재확산을 이유로 여전히 차단울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겨울 천연기념물 산양 5백여 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차단울타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일부 울타리 구간을 시범 개방하고 야생동물의 이동 등 생태 단절 영향 조사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22일 오송역 인근의 회의실에서 ASF 차단울타리 관리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ASF 차단울타리에 대한 실효성을 비롯해 야생동물 생태단절, 주민불편 등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되었습니다. 간담회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지자체 업무 담당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였으며, 차단울타리 설치·관리 현황, 해외사례 등을 공유하고 울타리 관리 개선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환경부는 차단울타리가 ASF 방역에 일정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차단울타리가 약 4년에 걸쳐 ASF의 확산을 지연시켰고, 이 기간 동안 정부는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낮추고, 양돈농가는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ASF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이 늘고 있는 충북·경북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인접지역인 경기 남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ASF이 재확산될 우려가 있어 차단울타리
환경부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ASF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및 관리 개선방안(바로보기)'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9년 10월 야생멧돼지에서 첫 ASF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해 11월부터 '22년 5월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등에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울타리'를 연이어 세워나갔습니다. 환경부가 밝힌 울타리 길이는 1831km로 서울-부산 거리의 4배 이상입니다. 그리고 '24년 현재까지 보수하며 전체 울타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과 경북 등 차단울타리 최남단 경계 너머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되는 것은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급기야 부산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주요 언론은 '울타리의 쓰임이 다했다', '무용지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산양 등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울타리 중간중간이 뚫려 있는 등 관리 부실도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동불편, 경관저해 등) 목소리도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점차 울타리 철거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입니다. 이번 환
안타깝게도 경북 상주의 광역 차단울타리 경계 밖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6일 상주시 화동면 판곡리 야산에서 탐지견에 의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5개월령 암컷과 8개월령 수컷, 두 마리이며, 발견 당시 각각 폐사한지 20일과 7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8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개체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써 상주에서의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총 66건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염멧돼지는 지난 16일에 추가된 상주 감염멧돼지(#3046, 관련 기사)와 마찬가지로 광역울타리 경계 밖, 그것도 1~2km 더 남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5개월령 암컷 감염멧돼지(#3052)의 경우 발견 당시 죽은지 20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미 지난달에 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를 통해 울타리를 넘어선 것입니다. 추가 확산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신속한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제거가 요구됩니다. 한편 18일 상주뿐만 아니라 경북 울진, 강원 삼척과 태백, 횡성, 충북 제천 등에서도 감염멧돼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모두 9건이며, 이달 누적 감염
지난 16일 경북 상주에서 추가된 ASF 감염멧돼지(#3046)의 발견지점이 정부의 확산 차단울타리 경계 밖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뚫린 것입니다. 이로써 바이러스의 경북 남부로의 본격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상주 감염멧돼지는 지난 13일 상주시 화서면 대곡리 소재 밭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14개월령 암컷으로 발견 당시 폐사한지 2일이 지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16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 개체로 진단되어 역대 상주에서는 64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주 감염멧돼지의 발견지점은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정부가 당진-영덕 고속도로에 나란히 설치한 (광역)차단울타리를 넘어선 곳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입니다. 울타리와는 남쪽으로 400미터 가량 떨어진 위치입니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상주에서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차단울타리 너머로 감염멧돼지(#2414)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당시 살아있는 상태에서 총기로 포획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추가 감염멧돼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상주는 동쪽으로 경북 구미와 의성, 서쪽으로는 충북 보은과 옥천, 영동, 괴산 , 남
• 9일 양양 1, 제천 2, 단양 2 등 5건• 10일 단양 8, 영월 10 등 18건• 12일 단양 1, 횡성 1, 삼척 1 등 3건• 13일 단양 2, 춘천 2, 영월 8 등 12건 ASF 양성멧돼지 발견건수가 영월과 단양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해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이달 ASF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76건입니다. 이는 벌써 지난달 발견건수와 동일한 숫자이며, 하루 5.85건 꼴로 새롭게 추가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8일 기준 집계 하루 4.75건보다 더욱 빨라진 양상입니다(관련 기사). 이에 따라 이달 전체 ASF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는 무난히 세 자리 숫자가 될 것이 100% 확실해 보입니다. 최근 한 달간(11.12-12.13) 발견건수는 131건입니다. 양성멧돼지가 주로 발견되고 있는 지역은 영월과 단양 등 2개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서 이달만 57건으로 전체 76건 중 75%에 해당합니다. 4건 가운데 3건에 해당합니다. 지난 10일에는 이들 두 지역에서 하루에 18건의 양성멧돼지가 쏟아져 나와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들 발견지점 대부분은 차단울타리 설치 공사가
환경부는 지난 21일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충북 단양 양성멧돼지 발견 현장을 찾은 사진 여러 컷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확산차단 울타리를 찍은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울타리는 멧돼지가 쉽게 뛰어 넘을 만해 보입니다. 산비탈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해외 자료를 토대로 1.5m 높이 규정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평지든 산악이든 말입니다. 수렵인들은 높이 1.5m 울타리의 경우 멧돼지가 가볍게 넘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8월 ASF 양성 멧돼지 발견건수가 최종 89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34건(61.8%), 전년 동월 대비 51건(134.2%)이 각각 증가한 수치입니다. 4개월 연속 증가이며, 향후 가을과 겨울 기간 확산 예후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89건 가운데 강원도에서 발견된 건이 84건(94.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불과 5건입니다. 시·군으로는 인제가 3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홍천 17, 평창 12, 양양 9, 가평 5, 양구·고성 3, 강릉 2, 화천·춘천·속초 각1 등의 순입니다. 속초는 지난달 처음으로 발견되어 16번째 발견 시·군이 되었습니다. 향후 확산 예후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요인은 정부의 최후 차단 울타리 경계 밖에서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뚫린 것입니다. 모두 8건(평창2, 홍천6)이며, 방역당국은 최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평창-횡성-홍천을 잇는 65km 길이의 추가 울타리 설치에 나섰습니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5개월령 이하 어린 개체 비율이 높았습니다. 모두 65건으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습니다. 어린 개체 비율이 높은 이유는 포획에 의한 발견건수가 높았
26일 어제 강원도 홍천 농장에서도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달만 고성(8일), 인제(16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사육농장 발생입니다. 이날 오후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홍천 농장은 고성·인제 발생농장과 역학관계는 없었으며, 최근 농장 주변 10km 이내에 ASF 양성 멧돼지가 다수(5건) 발견된 바 있다'고만 간략하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축사 내로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분변 손수레 관리 ▶텃밭 등 영농활동 점검 ▶전실 등 방역시설 설치' 등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홍천 농장 발생 사례에서 방역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이 밝힌 대로 이달 들어 양성 멧돼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번 홍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해당 농장은 방역당국이 멧돼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말은 ASF 바이러스가 양성 멧돼지를 통해 확산 차단의 최후의 보루 격인 광역울타리를 먼저 뚫은 후 농장의 방역라인을 이어 뚫었다는 얘기입니다.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서 양성 멧돼지가 발견(9일)된 곳은 이번 발생 농장과 약 32km 떨어진 평창 용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