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돈장의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는 돈사 내에서 소독제 사용을 맘껏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유는 돈분의 발효를 위해 상당량의 미생물제를 사용하는데 소독제 사용이 미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축산전용 계면활성제(이하 계면활성제)'의 개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빠른 시간 안에 축사 내 유기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둘째는 농장 내 사람, 가축, 미생물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계면활성제는 이미 양돈선진국가에서는 돈사 내 수세 절차에 기본에 포함되어 있다. 계면활성제의 사용은 우리 축산농가에도 중요한 장점이 있다. 우선 같은 양의 유기물을 제거할 때 시간뿐만 아니라 물사용량이 줄어든다. 아울러 노동시간도 감소한다. 실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 있는 농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물로만 사용할 때 4번 정도 반복 수세를 했는데 사용 후에는 2번 정도로 수세 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다는 얘기를 흔히 듣는다. 그에 따라 물사용량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사용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물사용량을 최소 약 3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계면활성제와 소독제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일단 계면활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양돈에서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PED(돼지유행성설사병)가 전국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다발하고 있다. PED의 경우 경구를 통한 물리적인 전파가 주 원인이므로 돈군 흐름 관리에서 돈사내에 남은 유기물 즉, 남은 분변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번 글에서는 '농장내 차단방역의 기본인 축사내 수세소독'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물로만 수세 시 유기물 제거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바이오필름’ 축산에서 '바이오필름(Biofilm)'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생물막’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운동성을 가진 미생물은 여럿이 있을 때 생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축사 바닥이나 벽에 붙으면 서로간의 접착을 통하여 군집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들은 증식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아미노산이나 무기염류로 바이오필름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또한, 바이오필름 안에서 지속적으로 증식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바이오필름의 양은 많아진다. 이에 따라 농장은 물리적이나 화학적으로 제거하기가 어려워지게 되며, 축사에서 지속적인 감염원으로
모돈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는 분만할 때이다. 수 시간의 걸친 분만에 따른 통증뿐만 아니라 이 기간 상당 부분의 체액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모돈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기도 분만할 때이다. 난산이나 요즘 같은 하절기에는 분만시 모돈 사고가 더욱 많이 발생한다. 모돈의 분만시 모돈의 탈수 교정만으로도 모돈의 사고발생률을 일정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탈수는 체액에서 수분 혹은 전해질, 또는 이들이 함께 상실되어 발생하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탈수로 인해 혈액과 세포 기능이 저하하여 급성으로는 현기증, 변비, 핍뇨(소변감소), 피부수척, 빠른 호흡, 고열, 빈맥(잦은맥박)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만성 탈수의 경우에는 농장에서 모돈에 자주 관찰되는 증상인 핍뇨 및 고장성뇨, 변비, 방광내 슬러지, 심한 경우 모돈의 급사를 유발한다. 모돈 급사는 난산 및 신체 내 심·신장의 부담이 커져 발생하는 신우신염, 방광염, 심부전 등에 따른 것이다. 모돈의 탈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모돈에게 필요한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임신돈의 경우 하루에 10~1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분만모돈의 경우는 10~15리터에다
현재 다산종의 모돈은 이름 그대로 총산 능력은 높아졌으나, 그만큼 환경적인 변화에 매우 취약한 단점이 있다. 외기온도의 급격한 변화라던지 영양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특히, 분만 후에 상당한 에너지와 근손실이 발생하면서 모돈의 연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험에서는 모돈의 번식성적과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지방과 등근육량을 동시에 측정하였다. 결과적으로 등지방보다는 모돈의 근육량이 좀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기에 이에 대한 설명과 모돈관리 중 모돈의 근육량증가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실험 대상은 초산돈을 제외한 경산돈 91마리의 모돈을 대상으로 하였다. 현재의 등지방(back-fat)과 등근육(Loin –depth)을 측정하여 전(前) 산차에서 분만성적(총산)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분석해 보았다. 측정은 IMV사의 ‘듀오스캔고’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등지방과 등근육값을 동시에 기록하였다. 실험 결과 등지방과 모돈의 전 산차 총산과의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등근육 두께는 모돈의 전 산차 총산과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모돈의 등근육이 두꺼울수록 총산자수가 높게 나왔
'Care4Pigs(바로가기)'는 바이엘에서 돼지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3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각 1만 유로를 지원합니다. 양돈 관련 종사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 바로 도전하세요!
세계적으로 종돈이 개량되면서 많은 자돈을 생산하기 위해 모돈은 체장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등지방은 얇아 지고 있다. 등지방 관리에 중요성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강조되고 있지만, 의외로 대다수 농장에서 신경을 쓰지 않다. 여전히 관리자의 눈을 통한 대략적인 BCS에 의존해 관리를 하고 있어 비싸게 들여온 고능력 모돈은 번식성적 저하로 빠른 기간 내에 도태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는 초음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등지방 관리를 통해 농장의 모돈번식 관리를 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리가 모돈의 등지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지방은 모돈의 체지방의 하나의 지표로서 결론적으로 모돈의 체지방의 수치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체지방은 수분, 콜라겐,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체의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모돈의 성성숙 호르몬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그만큼 모돈의 체지방, 즉 등지방 관리를 함으로써 모돈의 연산성을 높이고 꾸준한 분만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1. 등지방 측정을 통한 초교배 관리 일반적인 모돈의 경우 약 200일령 전후로 하여 첫 발정이 관찰된다. 하지만 발정 징후만으로 첫 교
농장에서 가장 중요한 개체는 모돈이다. 하지만 모돈은 기계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보니 유전적인 요인부터 환경에 따라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고(무발정, 공태, 유산, 사산 등)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 대부분 발정유도를 위한 호르몬제를 주사하거나 그냥 다음 발정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상당수 모돈의 경우에는 호르몬제에 대한 반응이 미약하거나 발정은 왔으나 배란이 되지 않아 교배 후 공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농장에서는 산차가 높지 않다면 모돈을 사고모돈칸에 몰아둔 후 마냥 발정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비생산일수만 계속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양돈수의사들을 중심으로 정밀초음파를 이용하여 모돈의 번식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하고 있다. 1. 직장초음파 소개 2. 직장초음파 영상으로 보는 모돈의 번식기관의 정상 사진과 대비되는 질병 초음파 영상 모돈의 번식질환은 번식과 관련한 기관별로 주요 번식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기관별로 자주 발생하는 번식기관 문제와 진단된 초음파 영상을 보도록 하자. ①난소 ②자궁 자궁염 ③방광 방광 내 슬러지는 자궁 및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며, 심할 경우 요관을 막아 콩팥부전을
현재 농장에서 대용유와 입질사료를 쓰고 계시나요? 분만사에서 이러한 관리를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많은 농장에서 포유 중 자돈에게 대용유와 입질사료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급여하는 방식은 인공 포유기부터 액상 급이, 고형사료로 직접 급여 등 다양하지만, 포유 자돈들을 한 마리라도 더 살리고, 더 나은 이유체중을 위해 대용유와 입질 사료를 쓰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이유 후에도 생존율과 출하일령 감소, 사료효율 향상 등의 결과로 농장에 수익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그런데, 대용유와 입질 사료는 어떻게 다를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대용유는 모유를 대신하여 자돈에게 급여할 수 있는 사료를 말하며, 입질사료는 이유 후 빠른 적응을 하기 위해 분만사에서 급여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사료를 말합니다. 이렇게 대용유와 입질 사료는 급여의 목적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용유는 모유의 부족에 대처하고, 자돈의 더 빠른 성장을 목표로 급여 합니다. 모유의 부족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유량이 줄었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부족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산자수와 유량이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늘어난 산자수에 비례할 만큼 유생산량이 함께 증가하기는 매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