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가능하기 위해서 2020년에는 어떠한 실천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26일 분당 수의과학회관에 위치한 '아이해듀'에서 '2020년 맞이 미래양돈포럼'이 열렸습니다. 연말 휴가 분위기 속 20여 명의 한돈산업 관계자들이 짬을 내 모여 진솔한 토론을 가졌습니다.
돼지와사람 이득흔 편집국장은 "2020년 새해, ASF 사태는 근절되기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향후 대응책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이 국장은 ▶한돈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한 집단적 대응과 차단방역 시스템 구축 ▶ASF 법률팀을 통한 희생농가 지원 및 향후 살처분, 수매·도태, 재입식, 폐업보상 등에 관한 법률 대응 ▶민간 차원의 ASF 백서 제작으로 정부의 ASF 정책 분석 등을 제안했습니다.
토론 참가자들은 '경기북부 피해 농가들이 ASF 관련 소송을 제기했을 때 나온 결과를 앞으로 모든 농가들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높은 수준의 ASF 법률팀이 구성되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발행하는 ASF 백서는 정부 중심의 정책 근거 자료로 이용될 수 있어 민간 차원의 ASF가 꼭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안기홍 연구소의 안기홍 소장은 "유럽 6개국 그리고 미국과 비교했을때 국내 양돈 생산비는 거의 두 배 들고 PSY는 70% 수준이라며, 한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밀사는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면서 "생산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돼지문화원·금보육종의 대표이면서 현재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의장이기도 한 장성훈 의장은 '생산자의 변화와 생산자 조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 갔습니다.
장성훈 의장은 "한돈자조금 전체 예산에서 현장연구와 미래를 위한 예산 비중이 1.2%에 지나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라고 하고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는 모든 전문성 있는 기관·단체와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한발 앞서 소비자를 이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조금이 본래 취지처럼 양돈농가를 위해 쓰일수 있도록 자조금법의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이라고 할 것이 적었지만, 새롭게 대의원회를 맡은 입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포럼을 주관한 안기홍 소장은 인사말에서 '2019년 한돈산업을 위협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2020년에는 무엇을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했다'면서 '회의·토론 문화가 한돈 산업전체와 현장에까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돼지배움터(바로가기)를 통해 영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