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최근의 수입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전체 보기)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소시모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수입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전국의 20 대 이상 남녀 소비자 1,015명을 대상으로 수입축산물 구매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수입축산물 구매 경험이 있는 1,015명 중 '수입쇠고기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는 86.0%(873명), '수입돼지고기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는 50.7%(515명)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수입축산물 가운데 수입쇠고기 구매 비율이 수입돼지고기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수입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답한 사람들은 수입돼지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장소로 대형마트 61.6%)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리고 이어 동네슈퍼 및 기업형슈퍼(13.8%), 인터넷쇼핑몰(8.9%) 등의 순서로 답했습니다. 이는 수입쇠고기 구매 장소와 거의 동일합니다.
수입돼지고기 원산지로는 미국산이 42.1%, 독일산(30.5%), 칠레산(30.3%), 스페인산(29.5%)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다. 실제 수입이 많이 되고 있는 수입돼지고기와 유사한 결과(미국>독일>스페인>칠레) 입니다.
또한 올해 가정 내 수입돼지고기 소비량에 대해 물어본 결과 변함없다가 49.1%, 증가했다 39.9%, 감소했다 14.0%로 파악되었습니다. 구매경험자 전체적으로는 소비량이 다소 증가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돼지고기 구매경험자 515명을 대상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구입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맛이 있어서(33.6%)를 가장 높은 비율로 나왔습니다. 이어 안전해서(25.6%), 가격이 저렴해서(23.9%), 품질이 좋아서(12.8%) 등의 순서 입니다.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역시 저렴한 가격을 압도적인 구매이유로 꼽았습니다. 원산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맛, 품질, 안전 등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끝으로 수입축산물 구매경험자 1,015명을 대상으로 수입축산물에 부착된 표시, 광고 내용을 어느정도 신뢰하는지 물어본 결과, 신뢰한다(53.4%), 보통이다(40.0%), 신뢰하지 않는다(6.6%)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표시, 광고 내용이 구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결과 고려한다가 59.2%, 보통이다(34.6%), 고려하지 않는다(6.2%)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축산물의 마케팅에 따라 소비자들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약 38만 톤)보다 5.4% 감소한 약 36만 톤 입니다. 하지만, 2017년(약 31만 톤)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15.6% 증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