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술 그리고 홈(Home)술 문화가 유행하면서 안주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닭발, 돼지 곱창과 막창, 돼지껍데기를 이용한 제품 등이 있습니다. 유행에 힘입어 그 수와 종류는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내용, 이하 소시모)이 이들 시중에 판매되는 안주 간편식의 영양성분 검사 결과 평균 나트륨(소금) 함량이 상당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1개 제품이 평균 1일 기준치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소시모는 이번 검사에서 5월 25일 ~ 6월 14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간편식 19개(닭발 8개, 돼지막창 8개, 삼겹살 3개) 제품을 대상으로 공인시험기관에서 나트륨 함량, 포화지방 함량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5.1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47.8% 수준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306.8mg ~ 최대 879.1mg 로 2.9배 차이가 있었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는 1,318.6mg이었습니다.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절반(1,000mg)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포화지방 함량 검사에서는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0g으로 1일 기준치(15g)의 53.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 종류별로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돼지막창(6.7g) > 삼겹살(6.0g) > 닭발(2.4g) 순으로 돼지막창과 삼겹살의 포화지방 함량이 닭발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돼지막창의 경우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1.5g으로 1일 기준치의 76.7%를 차지했습니다. 

그외 열량 검사에서는 안주 간편식 1개의 평균 열량은 417.4kcal로 30세 ~ 49세 성인 남성과 여성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 ~ 22.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시모는 "현재 안주 간편식 제품은 식품의 유형이 즉석조리식품, 양념육, 식육함유가공품으로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며, 이에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양념육과 식육함유가공품도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안주 간편식의 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제조업체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