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19일 베트남에서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이 ASF의 진단은 베트남의 한 대학에서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진단키트가 사용되어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관련 기사). 관련 세부 과정과 내용이 최근 해외 유명 저널에 실려 아래에 간략히 소개합니다.
■ 논문 요약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에서 가장 위험한 질병 중 하나이다. 우리는 실시간 역전사 PCR 진단법(real-time reverse transcription PCR)으로 2019년 베트남에서의 ASF 발생을 확인했다. 원인 균주는 p72 유전자형 II에 속하며 중국(2018)과 조지아(2007)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100 % 동일하다. 국제적인 예방 및 통제 협력이 필요하다.
■ 주요 내용
- 2019년 1월 15~31일경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50km정도, 중국 국경으로부터 250km 떨어진 HungYen지역에 위치한 모돈 20두 규모의 한 농가에서 이상징후 발생
- 발생 초기 1마리 자돈과 1마리 모돈에서 전신 발적, 결막염, 출혈성 설사를 보였으며, 번식 후보돈에서는 고열(40.5℃ 이상)을 동반한 식욕저하, 청색증이 나타남
- 2019년 2월 1일 해당 농가의 폐사율이 50%를 초과한 시점에서 비장, 간, 콩팥, 편도, 임파절 등 장기를 수거하여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실험실에서 ASF 진단을 실시함
- OIE에서 권장하는 방법에 따라 일반 PCR법 및 메디안디노스틱에서 시판하고 있는 real time PCR키트(VDx ASFV qPCR kit), 유전자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최종 ASF로 확진함
- 유전자염기서열 분석 후 특히, p72유전자의 계통수 분석(phylogenetic analysis)를 실시하여 베트남 농가에서 확인된 바이러스(VNUA/HY-ASF1 strain)가 중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들(SY18/China/2018, AnhuiXCGQ/China/2018)과 유럽에서 보고된 유전형 2형 바이러스들(Georgia/2007/1, Russia/2012, Estonia/2014, Poland/2015)와 100% 동일함을 확인함
- ASF가 발생한 농가의 지리학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감염된 야생 멧돼지, 감염 돼지나 돼지고기의 이동, 또는 진드기에 의한 매개가 모두 가능하겠지만, 그 중 중국에서 오염된 돼지고기 제품유입에 의한 경로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추측됨
- P30, p54, p72 유전자는 기존 보고된 중국 및 조지아 바이러스와 100% 동일하지만 바이러스 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함
- 베트남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돼지를 키우는 인근 동남아 국가들(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로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
■ 논문 출처
Outbreak of African Swine Fever, Vietnam, 2019.,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Vol 25, Number7, July 2019(바로가기); 베트남국립농업대학, ㈜메디안디노스틱, 고려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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