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엘라이자(ELISA)) 진단키트가 순수 국내 기술로 첫 개발에 이어 최근 판매 허가까지 받아 앞으로 수입 키트를 대신해 방역현장에 본격적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대표 오진식)'은 지난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ASF 바이러스 특이 항체를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키트(VDProⓇ ASFV Ab iELiSA Ver 2.0)의 정식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항체 진단 키트는 메디안디노스틱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중 산학연 대형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산출된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입니다.
메디안디노스틱에 따르면 ASF 항체 진단 키트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세 번째 사례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표준검사법인 'ImmunoPeroxidase Test(IPT)' 검사법과 비교하여 매우 높은 일치도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유전형 1형 바이러스를 사용한 IPT법과 비교하여 ASF 바이러스 인공감염 후 7~9일째부터 항체 양전(Sero-conversion)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전형 2형 바이러스를 사용한 IPT법과 비교하였을 때도 감염 후 8~9일째 항체 양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디안디노스틱 강보규 본부장은 "이번에 허가받은 ASF 항체 진단 키트는 기존 수입 제품에 비하여 15% 이상 더 높은 임상적 민감도와 99.5%의 높은 임상적 특이도를 나타냈다"며, "또한, 현재 국내를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전형 2형에 대한 검출 성능이 뛰어나 기존 수입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디안디노스틱은 앞서 국내 최초로 'ASF 유전자 진단키트(VDxⓇ ASFV qPCR, 관련 기사)'와 'ASF 항원 신속간이진단키트(VDRFⓇ ASFV Ag Rapid kit, 관련 기사)'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현재 전국의 방역기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항체 진단 키트의 정식 품목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ASF 토탈 진단시스템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