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돼지를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정작 한돈농가는 계속되는 돈가 하락으로 울상입니다.
이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이하 한돈자조금)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최근 5년 사이 최저 가격을 기록해 한돈농가가 돼지 한 마리를 출하 시마다 약 9만원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14일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지금이 시기적으로 학교 방학 등 비수기임에도 예년에 비해 크게 가격이 폭락해 한돈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돈자조금은 돼지고기 가격 급락의 가장 큰 대표적인 원인을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돼지고기 수입량과 장기간 경기 침체에 따른 외식 소비 둔화를 지적했습니다.
작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46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17년 대비 2018년 증가한 돼지고기 공급량의 70%(8만2천톤)를 수입산이 차지해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계속 잠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외식비 지출 소비자심리지수가 90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아 돼지고기 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입니다.
한돈자조금은 아울러 수입돼지고기의 원산지 둔갑 판매와 돼지고기 소매가격의 도매가격 하락 미반영 등을 최근 가격 급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농가는 현재 도산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사상 최대의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며 “돈가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안정적 수급조절 방안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과 산업 관계자들의 협조, 소비자들의 한돈 구매를 적극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설명절을 맞아 소비촉진 활동을 강화함과 동시에 정부에는 돼지가격 하락분이 대형마트, 정육점, 식당 등 소비자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건의하고, 원산지 표시단속 강화를 통해 수입산 돼지고기 둔갑판매를 방지하고, 수입량 감소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