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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밥토크] 4. 모돈 전환기 관리 방안, 두 번째

카길애그리퓨리나 김동혁 박사(Eastwood_Dong-hyuk_Kim@cargill.com)

“꿀밥토크는 맛있는 돼지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양돈영양 이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해석하여 농가들의 혁신적이고도 실용적인 지식경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꿀밥토크 3편에서는 최적 아미노산 비율 및 조섬유 함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변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편에서는 전환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항산화제재 및 ω-3 공급원의 급이 효과와 전환기사료 적용 실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환기 항산화제재의 적용

Mr.꿀: 박사님, 지난 번에 전환기에 산화스트레스가 증가되면 모돈에게 안 좋다고 하셨었는데 다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Dr.밥: 하하.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 다시 한번 설명해 주겠네. 자네도 잘 알다시피 임신 후기 태아가 급격히 성장하기 때문에 모돈의 대사 활동은 매우 활발해지게 되지. 이 때 모돈의 혈액 내에서 활성산소가 다량 생성되게 되는데 이 산소는 주변 세포들을 공격해서 DNA를 손상시키고,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어. 

Mr.꿀: 아, 기억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활성산소를 방어하기 위한 혈중 항산화물질 수준이 중요하다고 하셨었죠?

Dr.밥: 맞네. 활성산소는 여러 세포를 공격하지만 그 중에서도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DNA를 손상시키는 부분이 특히 치명적이야. 모돈의 혈중 DNA 이상 림프구 비율을 살펴보면 임신후기에 상승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외부 병원체에 대한 방어 기능이 이 시기에 특히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만일 모돈의 혈중 항산화물질이 충분하다면 이러한 악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겠지. 


Mr.꿀: 모돈의 혈중 항산화물질 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았는데, 전환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을까요? 

Dr.밥: 일반적으로 비타민E 공급원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항산화제제이지. 이 밖에도 에센셜오일(Essential oil) 및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등 여러 종류의 항산화제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고 몇몇 제제의 경우 임신 후기 혈중 항산화물질 농도를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어. 단일 제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효과가 있지만 최적 조합으로 적용할 경우 좀 더 개선된 효과를 볼 수 있지.


* SOD: Superoxide dismutase, CAT: Catalase, GSH-Px: Glutathione peroxidase

■ 전환기 모돈을 위한 ω-3 공급원 적용

Mr.꿀: 이제 말씀해 주신 3가지 중요 사항은 모두 살펴본 것 같은데 이 외에 추가로 고려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Dr.밥: 음. 전환기에 모돈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다면 ω-3 지방산을 공급해주는 방법이 있어. 분만 이후 포유자돈에게 초유를 급이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을 거야. 이 초유를 통해 자돈이 공급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성분 중의 하나가 면역단백질인데 ω-3 공급원을 모돈에게 급이 하면 초유 내에서 그 함량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Mr.꿀: 초유 내 면역단백질 함량이 높아진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Dr.밥: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수 있어. 면역단백질 함량이 높은 초유를 포유자돈이 먹게 되면 우선 직접적으로 혈액 내 면역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게 되고, 간접적으로는 면역력이 강화되어 포유기간 폐사율이 낮아지게 돼. ω-3 공급원 급이시 기존 폐사율을 기준으로 13% 정도 개선효과를 보았다는 선행 연구 결과도 있어. 공급원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방산간의 최적 비율을 적용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 



■ 전환기 사료 적용 실증

Mr.꿀: 지금까지 여러 부분으로 전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셨지만 실제 적용 가능할지 의문이 많이 들어요. 과연 그 정도 가치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Dr.밥: 하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다산형 모돈을 한국보다 5~10년 먼저 도입한 유럽의 경우 이미 전환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규모가 큰 농가에서는 사료빈을 따로 배정하여 전환기 사료를 접목하기도 해.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을 접목하기 어려운 농가에서는 탑드레싱 방법으로 적용하기도 하지. 만일 국내에 전환기 사료를 도입한다면 탑드레싱 형태로 급이해야 할 거야. 

Mr.꿀: 탑드레싱은 힘들지 않을까요? 아무리 분만 전 7일부터 분만 후 3일까지 총 10일만 급이해도 된다고 해도요.

Dr.밥: 물론 좀 어렵긴 해도 아래 제시한 실증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야. 유럽에서 전환기 사료를 접목한 결과 사산 두수를 감소시키고, 생후 첫 3일간 일당증체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얻었어. 종합적으로 복당 이유두수를 0.5두나 개선시켰는데도(실산 13.3두 기준) 평균 이유 체중은 오히려 450g 늘어났지.

Mr.꿀: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Dr.밥: 그럴 줄 알고 국내 사례도 준비했어. 일반 농가에 적용한 결과로 전환기 제품을 급이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실산자수 및 생시체중 균일도가 각각 6%, 20%가 개선되었지. 아마 이러한 변화는 이유두수 및 이유체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야. 유럽 농가 적용 결과에서도 생후 첫 3일간 일당증체량이 증가되는 경향이 보였는데 동일하게 국내 농가에서도 8% 정도 체중이 개선되었지. 환경에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잘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네.

Mr.꿀: 아하. 잘 들었습니다. 박사님! 설명을 들어도 확신이 가지 않았는데 실증을 보니 저도 한번 접목을 해 봐야 되겠네요.

Dr.밥: 분만 후 사산이 많고, 포유기간 폐사율이 높은 편이라면 전환기 사료를 접목해 보는 것을 권장하네.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거야! 




▶ 꿀밥토크 1편 보기 2편 보기 3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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