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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백신연구소

[기고] 스마트팜(양돈), 어떻게 이해할까?

이 경원 본부장(기획마케팅본부, 중앙백신연구소)

바야흐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돌입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과연 향후 5~10년이후 우리에겐 어떤 세상이 열리게 될까? 10월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한 문제인 대통령 역시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이야기 하였고,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산업 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하였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이 가지는 뜻은 무엇일까? 
다음 백과사전에서 4차 산업혁명을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X185).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WEF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책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 정의했다. 



이전의 1,2,3차 산업혁명은 △제1차 산업혁명(1760~1840년) : 철도·증기기관의 발명 이후의 기계에 의한 생산 △제2차 산업혁명(19세기 말~20세기 초) :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 구축 △제3차 산업혁명 :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1960년대), PC(1970~1980년대), 인터넷(1990년대)의 발달을 통한 정보 기술 시대로 정리된다.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이다.

즉, 3차 산업혁명기에 보편화되고 성숙·발전 된 컴퓨팅, PC, 인터넷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더 멀리서도 무선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기계와 기계 간 데이터 정보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인데, 이런 시대가 4차 산업혁명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속에서 우리(축산/양돈산업)은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일까? 사실 우리분야(축산/양돈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보다는 ICT 장비나 스마
트팜이란 단어가 더 익숙할 수 있다. 

스마트팜, 쉽게 설명될 수 있는가?
ICT 기술이 적용된 장비들을 통해 운영되는 농장을 '스마트팜'이라 할 수 있다. ICT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4차 산업에 포함된다 하겠다. ICT 기술이 적용된 장비들은 양돈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의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생각해 보자. 우리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바로 계기판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금 과속주행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연료는 얼마나 남아있고, 이 연료수준으로 얼마나 더 주행할 수 있는지, 엔진이 과열이 된 것은 아닌지, 타이어 공기압에 문제가 있어 경고등이 표시되지 않는지 등등 자동차 자체의 현상이나 문제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우리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고, 계기판의 정보를 통해 안전한 운전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로 ICT장비가 탑재된 스마트팜은 계기판이 장착된 양돈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어쩌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양돈장은 계기판이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 농장의 상황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계기판이 없는 상태)로 운영(운전)만 했던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나라의 다수의 농장은 선진유럽의 양돈장과 달리 각 농장/돈사마다 시설/장비가 다르고 기후적인 환
경이 다르다.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 양돈성적을 저하시키는데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양돈질병이
크게 문제되지 않은 17년 올해 역시 우리나라 평균MSY가 18두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양돈장 운영방식의 발전단계에 따라 3가지 형태


필자는 우리나라 양돈장 운영방식의 발전단계에 따라 3가지 형태로 나누고자 한다.

▶1단계(사람에 의존) : 개인의 경험치를 중시하며 운영하는 농장
▶2단계(기록에 바탕) : 경험치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중시하고 운영자료로 활용하는 농장
▶3단계(실시간 및 축적 데이터) : ICT장비를 통해 데이터와 정보를 통해 운영하는 농장(즉, 스마트팜)


각 단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좀 더 기술한다면, 양돈장 운영방식 1단계는 개인(사람)의 경험치를 중시하는 농장으로, 농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있어서 경력이나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의 의견이 중시되고 이에 따라 운영되는 농장인 것이다. 경험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험을 통해 더 발전된 단계로 가기 위해선 원인의 분석과 이를 토대로 가장 효율적인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원인분석이 명확하지 못 하기 때문에 발전된 단계로 가지 못할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근거(데이터)가 없기에 투입비용대비 개선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경험치 중시농장에서 한 단계 진화된 농장의 형태는 경영정보를 전산화하여 기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정기간 단위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개선점을 찾으려는 농장으로, 양돈장 운영방식 2단계인 데이터 중시 농장일 것이다. 데이터 중시농장의 경우 무엇보다 기록단계에서의 정확성이 요구되며, 문제점이 확인되는데(기록상에 드러나는데)까지 1~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며, 또한 이에 따라 개선하는데도 수 개월이 소요되므로, 문제발생시 쨟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렇게 데이터를 중시하는 농장 운영방식에서 ICT장비를 도입하여 각 단계별 사료/음수 섭취량과 단계별 돈방의 환경(온도/습도/열량)정보가 수집되어 내 컴퓨터 화면이나 휴대폰에서 확인 할 수 있고 해당 돈군의 상태를 돈방 내에 설치된 CCTV로 볼 수 있다면 보다 더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지지 않겠는가? 

실시간 정보들을 통해 돈군상태에 맞는 환경이 제공되는지를 확인하고, 사료/음수 섭취량을 통해 제공되는 환경조건이 그 돈방 내 돼지들에게 최적의 조건인지를 검증할 수 있다면 우리농장/돈방에 최적의 사육 조건을 찾게 되고 이를 매뉴얼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계절별로도 환경의 변화를 확인하고, 우리농장에서 계절변화에 따른 최적의 조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ICT장비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받아 사육하는데 활용한다면, 문제인지가 빨라지고, 문제대처 능력이 빨라지면서, 문제발생에서 문제해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켜 농장의 생산성 회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 점이 바로 스마트팜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팜, 단순히 생산성향상 기대를 넘어 동물복지형 농장으로 발전되어지길..
위와 같이 스마트팜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즉 내 농장의 돈사 사육환경에서 내 농장의 돼지들에게 사육단계별 최적의 환경조건을 맞추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간다면,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돼지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육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물복지형 농장에 적합한 것이 아닐까? 단, 이렇게 되려면 더 발전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ICT장비에 적용되는 센서들의 정확도와 내구성(연한)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비와 센서의 유지/보수가 원활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상황이나 질병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치를 제공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수의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까지 ICT장비가 대부분 모돈 개체 사료급이기나 출하선별기, 환경정보 수집장치, CCTV나 화재감기지였으나, 이런 것보다는 우리 농장의 자돈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성장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유럽선진국들과 생산성비교시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산자수에서 차이도 있지만, 이유 후 폐사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돈사시설 및 장비 등의 환경적 차이도 많으므로) 이를 경험치로 해결하는 데에는 문제가 많고 또 실질적으로 농장에서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유 후 육성율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양돈장에도 “계기판”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양돈장이라는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운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 농장의 목표대로 어느정도 가고 있는지? 현 상황과 차이(Gap)는 얼마나 되는지? 문제점을 찾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것처럼 ICT장비를 통한 각종 데이터들이 계기판 역할을 해 준다면 보다 쉽고, 안전한 운전(양돈장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경쟁력있는 한돈산업으로 영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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